필리핀에서 프리즌 브레이크는 현실이다.
지난 1일(월) 강간 및 불법 약물 혐의로 수감된 죄수 4명(Mario Cruz, Jomer Cruz, Gary Borja, Reynaldo Tampepe, Norman Pallarca)이 리잘시 테레세 지역 교도소를 탈출했다.
경찰 보고에 의하면 이들이 오전 3시30분 경 교도소 3층 천장에 위치한 환기 팬을 제거하고 지붕 위로 올라갔으며 지붕에서 지상으로 내려와 집게로 교도소 철조망을 자르고 원무실로 들어가 리토 판구누룬 교도관을 인질로 잡은 후 로이 방구완 교도관을 협박해 총과 트라이시클을 탈취한 뒤 리잘 모롱시로 도주했다.
리잘시내에서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총격전이 벌여졌으며 모롱 시티오 사밧 지역에서 탈취한 트라이시클이 나무와 충돌해 탈주범 중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총격전에서 총상을 입은 탈주볌 한명은 주변 리잘 지역 병원으로 수송됐으나 도착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부상을 입은 탈주범 3명은 체포에 성공했지만 다른 1명은 사고 현장을 빠져나가 도주했으며 아직까지 체포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올해 첫 2개월 사이에 발생한 3번째 탈주 사고로 첫번째 사고는 1월20일 코타바토시 교도소에서 발생해 16명이 탈주하고 1명이 붙잡혔으며 다음날 칼로오칸 시 교도오에서 발생한 탈주 사고로 3명이 교도소를 떠나 도주했다.
필리핀 교도소 관리 및 형벌청(Bureau of Jail Management and Penology, BJMP)은 전국 6만2000명의 재소자들을 관리하는 교도관이 7000명에 이르지 않아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밝혔으며 대부분의 교도소가 수용 가능 인원에 3배가 넘는 재소자들을 수용하고 있다고 보고해 재소자 관리의 허점을 드러냈다. 박라파 기자 [자료참조: 인콰이어러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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