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후원하기
뉴스등록
포토뉴스
RSS
자사일정
주요행사
네이버톡톡
맨위로


 

필리핀 골프사업 진출 1호 야구선수 안재만 '반전 거포' 인생 역전

'방출 여행' 떠난 필리핀서 골프사업 성공

등록일 2011년03월04일 15시0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뉴스일자: 2011-03-04
 

 

야구선수 치고는 마른 체형에, 늘 힘들어 보이던 '약골'캐릭터의 한 선수가 있었다. 그러나 타석에만 들어서면 어디서 나오는 힘인지 심심찮게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팬들을 열광하게 하던 '반전 거포'. 지난 2008년 KIA 유니폼을 끝으로 기억에서 멀어져 가던 안재만(37)을 만났다. 현역 시절보다 조금 더 살이 빠진 듯한 외모에 한번 놀랐고, 필리핀에서 골프장을 운영하는 어엿한 '이사님'이 됐다는 말에 또 놀랐다.

 

▲인생을 바꾼 필리핀 진출기

안재만이 은퇴를 결정한 건 KIA에서 방출된 2008년 6월. 향후 진로를 고심하며 머리도 식힐 겸 떠난 필리핀 여행이 그의 인생을 180도 바꿔 놓았다. 일찌감치 필리핀에 정착해 대형 골프전문업체를 운영 중이던 삼촌의 권유로 동업에 투신한 것.

필리핀 마닐라 한복판에 위치한 '필그린'은 총 8개의 골프장을 운영하면서 국내 여행사와 연계해 관광객들의 항공 예약부터 골프, 숙박까지 모든 부킹을 도맡고 있는 '토털 골프 관광 업체'다. 약 30명의 직원을 거느리는 필리핀 내 최대 규모다. 처음엔 허드렛일부터 시작해 지금은 8개의 골프장 중 1개를 삼촌으로부터 떼어 받아 직접 관리하고 있다.

야구에서 은퇴 후 골프 선수로 전향하거나 티칭 프로가 되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사 직함으로 '골프 디렉터'가 된 건 안재만이 처음이다. "2009년 2월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는 이른 새벽 공항에 손님들 마중 나가서부터 시작해 하루 일과를 모두 마치면 새벽 3, 4시였죠. 그 와중에도 돈이 아까워 사무실 소파에서 쪼그려 1~2시간 자는 생활을 수개월 반복했어요."

그나마 짬이 나는 시간엔 영어 공부를 하며 현지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했다. "제가 돕던 손님들 중에 저를 알아보는 분들은 오히려 저에게 대접을 해 주시려고 해 너무 고맙죠."

 

▲애증의 프로야구 12년

한화 안영명은 트레이드됐던 KIA에서 최근 보상선수로 친정 팀으로 돌아가는 얄궂은 인생 유전을 경험했다. 이 '원조'가 안재만인데 안영명보다 한 수 위의 재미있는 사연이 있다. 97년 LG에 입단한 안재만은 2001년 당시 LG 2군 감독이던 김성근 SK 감독의 추천으로 SK로 트레이드됐다.

"그런데 2005년에는 김재현의 보상선수로 어떻게 다시 LG로 갔는 줄 아세요? 아드님이신 김정준 SK 전력분석팀 코치가 저는 LG에서 안 데려갈 거라 생각하고 보호선수에서 제외했다고 하더라고요. 하하."당시 LG는 SK의 전력 약화를 노리고 SK의 주전 3루 자리를 지키던 안재만을 점 찍었다.

"LG에서 트레이드될 때는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다시 올 때는 저도, SK도 잘 된 일이었죠. 그 때 신인이었던 최정이 지금 주전이 된 걸 보니 대견해요."

타고난 장타력으로 늘 즉시 전력감이었던 안재만의 발목을 잡았던 건 체력이었다. "대학 3학년 때까지만 해도 마라톤 선수급 체력을 자랑했어요. 그런데 4학년 때 갑상선이 발병한 이후 2006년 초반 체중이 급격히 빠지고 풀타임을 견뎌낼 몸이 되지 못했죠."

야구계를 떠난 모든 은퇴 선수가 그렇듯 안재만도 야구장에 대한 동경이 남아 있다. "필리핀에서도 중계는 못보더라도 인터넷으로 매일 야구 소식을 접해요. 26년 야구하고, 2년째 하는 사업이지만 쉽게 놓고 싶지는 않아요. 하지만 기회가 되면 지도자로 프로야구에 돌아오고 싶은 꿈은

 

■현역 시절 안재만은

배재고와 건국대를 거쳐 9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순위로 LG에 입단한 안재만은 큰 키(188㎝)에도 정교한 내야 수비로 정평이 나 있던 유망주였다. 유격수로 입단했다가 김영덕 LG 2군 감독의 권유로 3루로 전향했다. 하지만 고질적인 체력 저하와 프로의 높은 벽에 막혀 SK를 거쳐 LG로 되돌아왔다가 2008년 6월 KIA에서 유니폼을 벗었다. 프로 12년 통산 기록은 타율 2할4푼2리에 40홈런, 176타점. 신인이던 97년 8월16일과 17일 전주 쌍방울전에서 기록한 2경기 연속 9회 대타홈런은 아직도 유일한 진기록이다.

[스포츠한국]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한인뉴스 필리핀뉴스 한국뉴스 세계뉴스 칼럼

포토뉴스 더보기

기부뉴스 더보기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