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일자: 2011-02-25
 

마지막 폭발이 일어난 지 3개월이 지난 불루산 화산(Mt. Bulusan)이 다시 폭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필리핀 화산 지진 연구소(Phivolcs)는 불루산 화산에서 지난 21일(월) 오전 9시12분 경 지진과 화산재 폭발이 감지됐다고 보고했으며 이는 작년 11월 폭발 이후 9번째로 관측된 폭발이다.

불루산 화산에서 10킬로미터 떨어진 소로곤 후반 지역에서도 움직임이 관찰될 만큼 큰 움직임을 보인 이번 지진은 약 19분간 지속됐다. Phivolcs 소속 화산 전문가들은 화산 폭발로 인해 회색빛을 띈 화산재 기둥이 생성됐으며 불루산산 남서지역에 흝뿌려지기 전 화산 정상 위 3미터 지점까지 치솟았다고 보고했다.

Phivolcs는 화산재가 소로곤주 바랑가이 몬본, 이로신 프로펄, 이로신시에도 쏟아졌으나 현재 불루산 화산의 상태는 경보 1도로 폭발 위험성은 낮인 편이라고 밝혔다.

현재 불루산 화산의 영구 위험 지역(PDZ) 반경 4km지역은 출입이 금지돼 있으며 갑작스런 화산재 폭발이 발생할 수 있어 등산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Phivolcs는 바람이 북서, 남서 쪽으로 불고 있어 화산 주변에 거주하는 시민들에게 화산재 낙하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으며 계곡과 강 주변에 거주하는 경우 폭우가 내릴 경우 화산에서 떠내려오는 용암 등으로 위험할 수 있으므로 미리 대비하고 위험 상황 발생시 빠르게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비행 금지 구간

필리핀 항공국 라몬 구디에레즈(Ramon Gutierrez) 국장은 블루산산의 상황에 맞춰 공고시보를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화산재 폭발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지역에서 운항을 할 시 비행기 엔진에 화산재가 쌓여 위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변 지역 운항을 철저히 피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불루산산 주변에 거주하는 시민 2000명이 군대, 국가 재해, 위험 경감 관리 위원회(NDRRMC)의 보조로   무사히 안전지역으로 대피했다.   

주필대한민국대사관 또한 이번 화산 폭발과 관련해 필리핀에 거주하는 한인들과 방문 여행객들이 필리핀당국의 위험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당분간 이 지역 방문 또는 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부탁했다.

박라파 기자 [자료참조: 마닐라 불레틴 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