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 DOE)는 최근에 중동과 북 아프리카의 시위나 소동 사태가 잇따르고 있지만, 필리핀 기름값은 이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에너지부의 관계자는 “2010년부터 필리핀의 석유 수입은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오만 및 이란 등의 다변화된 수입정책을 펼쳐왔기 때문에, 최근의 불안정한 중동으로 인한 기름값의 폭등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리비아, 예멘, 바레인 등의 잇단 소요 사태 때문에도 아시아 대부분의 나라들이 기름값의 폭등을 예상하지만, 필리핀은 상대적으로 별로 안 오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추정했다.
덧붙여 급등하고 있던 가정용 액화가스(LPG)의 가격이 이번 주부터 1kg 당 0.5페소가 인하됐다고 밝혔다. 현재 필리핀의 수도인 메트로 마닐라의 평균 기름값은, 무연 가솔린은 1 리터당 51 페소, 디젤중유는 1 리터당 41.5 페소, 등유는 1 리터당 49 페소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의 리비아 및 북아프리카 국가들의 소요 사태가 전세계적인 석유 수급에 영향을 끼쳐 과거의 극심했던 ‘오일쇼크’의 재판이 되지 않을지 특히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는 가운데, 다행히도 필리핀은 기름값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국제유가의 움직임의 대세에는 뽀족한 수가 없을 것 같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건대, 이렇게 기름값이 폭등하지 않는다고 발표가 나올 시점에 석유를 사 두거나, 조금이라도 인하된 가정용 액화(LP)가스를 비축할 수 있다면 그나마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는 호기로 보인다.
김바로 기자 [자료참조: 인콰이어러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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