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육군 참모총장 나르시소 아바야(Narciso Abaya)는 지난 달 27일(목), 육군 주요 행정 예산을 끌어다 수백만 페소의 부정 자금으로 유통된 사실이 있다고 밝혀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자금은 본래 인사, 정보, 운영, 병참 및 군사 계획 프로그램을 위해 각 다른 군사 부대로부터 모여져 직접명령활동 지급(Provision for Command-Directed Activities, 이하 PCDA) 이 육군 총장에게 임의 자금으로 할당돼 인사 우대금이나 부대 내 긴급 비용으로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아바야 전 총장은 “주요 예산처로부터 모여진 자금으로 PCDA가 마련돼 왔지만, 본인 임기 동안PCDA를 중지시켰다”고 전했다.
처음 이 자금의 실체를 밝힌 이는 전 육군 예산부 소속 조지 라부사(George Rabusa)로 이 자금이 “파바온” 즉, 총장 퇴임 시 송별 자금으로 사용돼 왔다고 밝힌 바 있다.
라부사는 전 육군 참모총잔 안젤로 레이예스(Angenlo Reyes)가 2001년 퇴임 당시 5,000만 페소의 부정 자금을 받았으며, 이 외에도 매달 500만 페소씩 경비를 받아온 것으로 전했다.
라부사는 상관으로부터 직접 레이예스에게 이 부정자금 전달 임무를 받은 바 있으며, 그 외 일부 국군 참모들 또한 이와 같은 송별 자금이 주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뇌물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아바야 전 총장 및 4명의 전 참모들은 소속 당시 그 어떠한 선물이나 퇴직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 육군 참모총장인 리카르도 데이비드(Recardo David) 장군은 PCDA가 아바야 전 총장이 폐지한 이후로 더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현재 육군 조달 시스템 및 프로그램은 정부에서 미리 책정돼 총장들에게 공공자금으로 주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장군은 PCDA를 관리하던 군 조달부서가 폐지돼 육군 자원경영부, 경영예산부, 회계 담당부 및 내부 감사부로 나뉘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영아 기자 [자료참조:ABS-CBN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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