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녀가 되겠다는 지원 숫자가 저조함에 따라 바기오 수녀회가 비장의 무기를 뽑아들었다.
춤추는 유쾌한 수녀 공연이 바로 그것!
25세에서 80세에 이르는 에바 바르가스 수녀원 소속 수녀 30명이 다양한 가톨릭 교구에서 모인 100명의 신자들 앞에서 90년대의 대 히트송이였던 토양(Toyang), 우피 골드버그의 1922년 성공작 시스터 액트로 유명해진 곡인 ‘아윌팔로힘’, 유명 댄스 그룹 아바의 ‘아이 해브 어 드림’, 산 카르로스 교구 마그노 말셀로 신부의 ‘아우어 미션’에 맞춰 춤 실력을 뽐내기 시작하자 신자들의 눈이 동그랗게 커지고 어깨는 들썩이기 시작했다.
수녀원과 여성 종교 위원회 앨리스 란상 회장은 현재 지역 성당과 선교지에 인력이 많이 부족한 상태라고 밝혔으며 19개의 여성 종교 교구에 95명의 소속 수녀가 있지만 대부분이 은퇴한 수녀들이라 학교, 피정의 집 몇 교구에 일손이 많이 필요하여 더욱 많은 소녀들이 수녀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춤자랑 공연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수녀원은 더욱 많은 소녀들이 수녀원과 소통하고 신앙에 대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시내 각 가톨릭 성당과 대학들로 그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토양과 같이 유명한 곡을 통해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고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양은 1993년 밴드 이레이저헤드가 발매한 곳으로 소박한 소녀가 되고픈 소녀의 꿈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수녀원은 2월 7일까지 10곳의 성당과 대학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며 어린이 공연단, 댄스팀도 함께 공연에 참여하여 흥을 돋굴 예정이다.
수녀회는 이번 공연을 통해 ‘기도만 하는 갑갑한 수녀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고 싶다고 말했으며 성당에서 기도만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수녀회는 젊은 여성들이 결혼해 가정을 이루는 것만을 염두에 두고 있으나 여성들이 독신자로의 삶을 선택하여 예수님을 섬기고 지역 단체를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 수도 있으며 신을 위해 자신을 일부분을 희생하는 ‘종교적인 삶’이라는 소명도 의미있는 삶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라파 기자 [자료참조: ANN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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