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화), 율로지오 막사이사이(Eulogio Magsaysay) 하원의원이 필리핀항공 고객서비스 직원 사라 본닌 오캄포(Sara Bonnin Ocampo)에게 “갱년기 여성”이라는 발언을 한 데 이어 사과의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해 12월 17일, 캘리포니아 LA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막사이사이 의원은 아들 옆 좌석으로 배치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이에 오캄포가 언성을 높이자 이와 같은 발언을 한 것이다.
막사이사이 의원은 “항공사 직원의 언성이 높자 화가 났었다. 그러나 선천적으로 하이 피치의 목소리라는 그 직원의 인터뷰를 보고 뒤늦게 이번 사건을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라는 아쉬움을 전했다. 또한, 당시 의원의 아내가 직원에게 남편이 의원이라고 소개하자 서비스 태도가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현재, 막사이사이 의원은 발언에 대한 오캄포의 고소로 행정감찰 및 하원의원의 문책에 대비하고 있으며, 그의 아내 또한 오캄포에 대응하는 항의서를 작성했다고 전했다. 오캄포를 조사할 지 해고 조치할 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한 시민으로서 공무원의 협박을 받을 이유가 없다”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가진 오캄포는 당시 막사이사이 의원이 아들의 좌석이 너무 멀어 자리 교체를 요청하자 정중히 거절했으나, 수차례 “갱년기 여성”이라고 모욕을 주었고 보안을 부르겠다는 말에 막사이사이 의원은 그 자리를 떠났다고 주장했다.
오캄포는 “보안을 부르지 않자 막사이사이 의원이 먼저 와서 자신을 의원이라고 소개했으며, 자신을 해고하고 조사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덧붙였다.
오캄포는 국민으로서 세금 납세의 의무를 지고 있는 본인이 정부 공무원으로부터 이런 취급을 받을 이유가 없다며 이번 사건을 비난했다.
막사이사이 의원은 “그 직원이 먼저 자신에게 와서 불만을 표하며 문제를 제시했다. 모욕을 준 것은 잘못이지만 오캄포가 그 당시 상황과는 다르게 발표했다”며, 사건 조사에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영아 기자 [자료참조: ABS-CBN 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