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의 우방인 필리핀과 군수물자 제공협정을 체결했다.
양국간 협정은 7일 베이징(北京)에서 천빙더(陳炳德) 인민해방군 총참모장과 리카르도 데이비드 필리핀 군 참모총장 간 체결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8일 전했다.
데이비드 참모총장은 방중기간에 천 총참모장 외에 중국 국방부와 인민해방군 고위층을 잇따라 만나고 군 시설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은 천 총참모장이 최근 몇년새 중국과 필리핀 군 당국간 교류가 원활하게 이뤄져왔으며 이번 협정 체결을 계기로 실용적인 교류와 협력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중국과 필리핀 간 군수물자 제공협정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필리핀 당국은 협정 체결로 13만명에 이르는 자국군에 매우 실질적인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리핀은 한 때 미국의 식민지였으나 그 후에도 관계가 좋아 필리핀은 미국과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필리핀 수도 부근의 수빅만에 있던 미 해군기지 철수 이후 미국의 필리핀 군에 대한 지원이 감소해 필리핀 내부의 최대 안보위협인 이슬람 분리 세력 소탕에도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군 당국은 중국과의 군수물자제공협정은 어떤 정치적 의미도 없다면서 군수물자의 제공은 어느 국가에서든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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