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해외 노동자들이 에이즈 및 성병에 노출될 위험이 국내 노동자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무역조합 (TUCP) 회장이자 전 의원인 얼네스토 헤레라(Ernesto Herrerra)는 2010년 10월 말 총 1501명의 필리핀 해외 노동자가 에이즈에 감염됐으며 이는 필리핀 에이즈 등부에 이름이 오른 전체 에이즈 환자 5729명 중 26%에 이르는 수치라고 밝혔다.
에이즈에 감염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36세로 한창 가족을 이끌어 나갈 나이에 병에 감염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으며 해외 노동자 에이즈 환자의 75%(1127명)이 남성이며 이 중 98%가 성관계로 인해 감염으로 알려졌다.
헤레라 의원은 해외 노동자들이 외국 문화에 갑작스럽게 노출되어 불특정 다수와의 성관계 등 위험성 높은 행동을 하게 될 확율이 높아져 에이즈를 포함한 성병에 더욱 노출되고 있다고 전했으며 특히 필리핀 선원들이 망망대해에서 긴 일정을 보내고 난 후 성적 욕구가 더욱 강해져 더 큰 위험에 처하고 있다고 전했다.
헤레라 의원은 필리핀 해외 고용 당국(POEA)에 출국하는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에이즈 예방 교육과 무료 세미나를 시행할 것을 촉구했으며 해외 노동자 복지 당국(OWWA)에는 해외 노동자와 가족들에게 에이즈에 대한 인식을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에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의원은 교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콘돔과 현대 피임약을 배포해 가족 구성원 수를 줄이고 무계획 임신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욱 적극적으로 콘돔 사용을 장려해 시민들이 안전한 성생활울 누릴 수 있도록 보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레라 의원은 국외 노동자 뿐만 아니라 국내 노동자들을 위험한 성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필리핀 내 회사와 노조 사이 협상시 에이즈 예방 교육을 반드시 포함하게끔 해야된다고 말했다.
박라파 기자 [자료참조: 인콰이어러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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