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폰스 엔라일(Juan Ponce Enrile) 상원 의장은 최근 사랑가니 주 마니 파키아오 의원을 평화 협상자가 아닌 대통령 보디가드로 채용하는 것은 어떻겠냐는 우스갯 소리와 함께, 복싱 챔피언을 필리핀 대통령으로 추대한다는 의견에 강력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엔라일 의장은 한 인터뷰에서 “대통령이란 자리를 평가절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만일 파키아오 의원이 대통령이 된다면, 당신은 좋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의장은 “누구나 대통령 될 자격은 있다. 그러나 내가 염려하는 것은 파키아오 의원이 한 국가 대통령으로서의 임무를 진정으로 질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대통령 선출에 대한 본인의 기준을 묻는다면, 유감스럽게도 파키아오 의원은 그 기준에 맞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필리핀 헌법에 따르면, 희망 대통령의 기준은 반드시 최소 40세 이상 된 자, 동기 유권자, 학식이 있는 자, 필리핀 시민권을 가진 자, 대통령 선거 이전 최소 10년 이상 필리핀에 거주한 자 등이다.
파키아오 의원은 1978년 12월 17일(현재 만 31세)으로 오는 2016년 대선에 후보등록 할 수 있는 자격조차 없다. 또한, 엔라일 의장은 콕 집어 “그가 진정으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면,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모로 이슬람교 평등화전선(Moro Islamic Liberation Front)과 필리핀 사회당-새국민 단체(Communist Party of the Philippines-New People’s Army)의 평화회담을 위한 자리에 협상자로 나선 파키아오 의원이 그 과제를 잘 수행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 의장의 의견이다. 이영아 기자 [자료참조: GMA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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