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마닐라의 버스파업으로 인해 엣사(EDSA)도로를 비롯한 다른 주요한 도로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그렇잖아도 바쁜 월요일 아침 느닷없이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지난 11월15일(월), 메트로 마닐라의 시내 노선버스의 약 70%에 달하는 3,000여대의 버스운전기사들이 메트로마닐라 개발공사(Metro Manila Development Authority, MMDA)의 넘버코딩(자동차의 마지막 번호에 따라, 주5일 중 하루는 운행하지 못하는 제도)제도 시행방침에 항의하고 그들의 노선을 지키기 위하여 총 파업을 벌였다.
오전 7시경, 바타산 힐스(Batasan Hills) 도로의 절반 이상이 버스가 없어서 오갈 수가 없는 출근자들로 가득 찼으며, 커몬웰쓰(Commonwealth) 도로에서는 직장으로 긴급 수송하는 차량을 기다리는 승객들이 2시간 이상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넘버코딩 제도하에서는, 엣사 도로에 차 번호 끝자리 1과 2는 월요일에, 3과 4는 화요일, 5와 6은 수요일, 7과 8은 목요일, 9와 0은 금요일에 각각 운행이 금지되며, 시외버스의 경우 북루손과 남루손 고속도로를 포함한 모든 메트로 마닐라의 진입점으로부터 그 노선이 차단된다.
메트로 마닐라 개발공사(MMDA)는 이번 넘버코딩 제도의 이행으로 약 13,000대의 시외 및 시내버스가 영향을 받게 되고, 일일 1,000대 정도가 정지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밝혔는데, 이 제도의 시행으로 일부 버스 운행업자들의 수입이 줄어드는 어려움은 이해를 하지만, 대도시의 교통체증의 해소를 위해서는 넘버코딩의 시행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느닷없이 발이 묶이게 된 시민들은 MMDA와 버스 운행업자들이 하루속히 현명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출근하는 시민들을 볼모로 잡는 행위는 없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바로 기자 [자료출처: ABS-CBN뉴스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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