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정은 필리핀 정부의 요청에 따라 전 수석장관 마이클 레이 아키노(Michael Ray Aquino)의 망명소환을 승인했다. 이번 소환은 지난 2000년 11월 정치평론가 “버디” 데이서(Buddy Dacer)와 그 운전기사 엠마누엘 코르비토(Emmanuel Corbito)의 살인 사건과 관련돼 재판에 회부되기 위함이다.
레일라 데 리마(Leila De Lima) 대법원 장관은 미 법정 판결이 나는 즉시 아키노 전 장관 소환을 서두를 것이라고 전했다.
데 리마 장관은 “아직 고등법원에 회부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미 법정 재판이 마치는 대로 망명 소환을 진행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아키노 전 장관은 판필로 핑 락손(Panfilo “Ping” Lacson) 상원의원과 함께 데이서-코르비토 사건의 공동 피고인으로서 현재 재판 중에 있다.
미 뉴저지 지방법원 스탠리 체슬러(Stanley Chesler) 재판관은 아키노 전 장관의 출정 영장 청원을 거부하고 미 행정법원의 본국 소환 명령을 검토했다. 그는 “아키노 전 장관이 지난 사건과 관련해 다른 사람들을 조사 심문하고 직접적인 살인 용의자들을 명령했음은 그 동안 조사를 통해 정부의 입장을 지지할 만한 증거들로 충분하다. 사건을 전후로 아키노 전 장관이 지난 음모에 가담한 주역이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키노 전 장관은 현재 망명 소환에 대응해 출정 영장 청원을 내놓은 상태다.
이영아 기자 [자료참조: 마닐라불레틴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