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금 백만페소가 걸렸던 희대의 인질범이 나노이 아키노 공항에서 2일(화) 체포됐다.
로란도 파할도(Rolando Fajardo)는 지난 80년대부터 최소한 9건의 인질 납치, 자동차 절도를 사주했으며 1986년 라구나 칸루방 골프 코스에서 일어난 Mitsui & Co의 임원인 노보유키 아카오지 납치 사건의 중심 인물로 알려져 왔다.
필리핀 NBI는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동포가 파할도의 귀국을 신고했으며 싱가포르 항공 910편을 통해 이탈리아에서 싱가포르를 경유하여 들어오는 파할도를 오후 1시20분 경에 체포했다고 밝혔다.
파할도는 실명을 써서 필리핀으로 귀국했으며 필리핀 치안당국은 파할도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체포당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고 말했다.
NBI는 파할도가 건강 악화로 귀국했으며 파할도의 남동생도 곧 체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할도는 ‘난 더이상 침묵하지 않고 모든 혐의를 벗겠다. 나는 무고하다.’고 말했으며 아키노 신 정부 하에서 공정한 재판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유럽 치안 당국이 파할도의 귀국을 알려왔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박라파 기자 [자료참조: 필리핀 스타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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