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마리의 악어가 태풍이 강타한 이사벨라(Isabella)의 보호구역에서 탈출했다고 한다.
라디오 dzMM의 최초 보도에 의하면, 태풍 후안(Juan)에 의해 파손된 것으로 전해지는 산마리아노(San Mariano) 마을의 한 보호구역으로부터 약 50마리의 악어들이 탈출해, 한 명의 남자가 그 중 한 마리의 악어에게 물려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사벨라의 주지사 포스티노 다이(Faustino Dy)씨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그 ‘육식 파충류’의 탈출 소문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없지만, 그 지역에 악어 보호구역은 실제로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산마리아노 지방의 관리는 그 보도를 부정했다.
산마리아노 지방자치 계획 및 개발 코디네이터인 엔지니어 빅터 파가링(Victor Pagaling)씨는 자신들은 아직 그 마을 안에서 제멋대로 쏘다니는 악어들에 관한 소식만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마을 안에 ‘생물을 위한 천연 서식지’로 규정된 구역이 있다고 말하면서 악어들은 우리 안에 가둬지지 않고, 그 보호구역을 자유롭게 돌아다닌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호구역의 생물이 ‘민도로 악어’ 또는 ‘필리핀 악어’에 속한다고 말했다. 그 악어들은 ‘국제 자연 및 천연자원 보호 연합(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and Natural Resources, IUCN)’의 위태로운 멸종위기 종의 적색리스트에 올라있는데, 다이씨는 필리핀 악어를 보호하고자 하는 외국 지원의 프로젝트가 이사벨라에 있다고 했다. 필리핀-네덜란드 민간 조직인 마부와야(Mabuwaya) 재단은 ‘악어의 복원, 관찰 및 보존(CROC)’프로젝트를 2002년 이래로 실행하고 있다. 악어 보존 프로젝트는 초기 자금을 ‘브리티쉬 정유’로부터 제공을 받았는데, 이사벨라 주립대학교와 라이덴 대학교의 공동 조사와 교육 프로그램인 ‘환경과 개발에 관한 카가얀 밸리 프로그램(CVPED)’하에 운영하고 있다. 마부와야 재단의 책임자의 말에 의하면, 비록 현행 법이 악어의 무차별의 수렵, 파괴적인 낚시 연습 등으로 살육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습지의 무분별한 전환이나 오염이 필리핀 악어의 멸종위기를 초래했다고 한다.
마부와야 재단은 ‘위기 생태계 협력자금(CEPF)’의 추가 지원을 통해 북 시에라 마드레 자연공원의 해안 시당국에 악어와 그들의 자연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한 공개 각성 캠페인을 벌였다. IUCN은 1999년에 살아 있는 민도로 악어 종을 산마리아노에서 발견했으며, “그 이후로 이 야생 개체수를 보존하는 것이 마부와야 재단의 목표가 됐다”라고 IUCN은 말했다.
김바로 기자 [자료참조: 필리핀뉴스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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