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노 대통령은 지난 11일(월) 홍콩관광객 마닐라 인질극 사건과 관련해 6명의 경찰을 상대로 행정 처벌 부과를 권고했다. 국립경찰위원회(National Police Commission, 이하 NAPOLCOM)은 당시 사건지휘감독장, 경찰감독관 등 각 5명의 경찰관계자에게 행정 처벌을 내렸으며, 아키노 대통령은 국내지방정부부처(Department of Interior and Local Government, 이하 DILC)에 알프레도 림(Alfredo Lim) 마닐라 시의원의 처벌을 요청한 바, 지방정부민법 제 60조에 의거 직무 미수행 및 단순 부주의로 판단돼 행정 처벌이 부과된다.
이어 사건 당시 보도기관의 신속하고도 여과 없는 상황 보도에 사건이 더욱 악화됐다고 주장하는 목소리와는 반면, 아키노 대통령은 주요 3사 방송국-ABS CBN, GMA7 및 ABC5 에 어느 처벌도 요청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키노 대통령은 “앞으로도 대중의 안전, 국가 보안 및 미디어와 관련해 적절한 법적 조치를 강화하도록 의회에 요청해 이와 같은 상황이 재연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푸노, 베르조사 그리고 이스코는 관련혐의 없나?
대통령 법률회의에서는 국내지방정부부처 부장관 릭 푸노(Ric Puno), 전 국립경찰장관 제수스 베르조사(Jesus Verzosa) 그리고 마닐라 부시장 이스코 모레노(Isko Moreno)는 이번 사건 관련 혐의가 없음을 밝히고, 그 어떠한 처벌 조치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DILC장관 제세 로브레도(Jesse Robredo)와 푸노 부장관에게 다시는 이와 같은 사건이 벌어지지 않도록 책임을 다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사건조사재고위원회(이하IIRC)에서는 베르조사 전 장관의 관련 혐의를 내세우며, 인질범이 관광객들을 사살하기 이전 제대로 대처하기만 했어도 사상자를 줄일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IIRC에서는 베르조사 전 장관에게 업무 태만 및 형사 책임을 물었지만 법률회의에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관련혐의를 부인했다.
림 시장 “고소하라!”
알프레도 림 시장은 이번 사건 고소 절차에 따라 법정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림 시장은 “필리핀은 자유국가다. 범법 행위가 있다면 그에 마땅한 처벌을 받을 것이다”라며, 법정에서 당당히 그의 혐의를 변호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이영아 기자 [자료참조: ABS-CBN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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