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여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악재들의 주범으로 악명 높은 라니냐가 필리핀을 찾았다.
라니냐는 열대 중앙·동태평양내 광범위한 해수면온도가 지속적으로 낮게 유지되는 현상을 말하며 보통 엘니뇨 관측 지역에서 5개월 평균 해수면온도 편차가 0.4도 이하로 나타날 시 라니냐의 시작으로 본다.
필리핀 기상청(PAGASA)는 7월7일부터 9월 22일까지 관측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앙, 동부 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하락했으며지난 7월 초부터 적도 태평양 부근의 기온이 낮아지기 시작해 라니뇨 지표 경계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기상청 기후 농업 기상부 플라비아나 힐라리오(Dr. Flaviana Hilario) 박사는 필리핀이 라니뇨 영향권에 들어 내년 초까지 잦은 태풍, 폭우 및 산사태, 습한 날씨가 올 것이라고 예보했으며 7월에서 9월까지 형성된 라니뇨가 다소 약한 편에 속하지만시민들과 관련 정부기관들에 방심하지 말고10월에서 12월 사이 강수량 증가, 북동 몬순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올해 7월에서 9월까지 엘니뇨의 영향으로 인해 루존 서부 평균 강수량의 41~80%에 이르는 적은 비가 내렸으며 민다나오 지역에서는 루존 지역과는 달리 평균 이상의 강수량이 측정됐다.
필리핀에는 연 평균 태풍이 19~20회 발생하나 올해는 엘니뇨 영향으로 9개만 필리핀 열도를 통과했으며 올해 말까지총 5~9개의(10월 3~4개, 11월 1개, 12월 1~2개) 태풍이 더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라파 기자 [자료참조: 마닐라 불레틴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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