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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담배 소녀 루비

등록일 2010년09월20일 12시2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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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10-09-20
 

 

올해 초 담배피는 2살배기 인도네시아 아기 아르디 리잘(Ardi Rizal)이 이야기가 인터넷에 회자되면서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18개월 됐을 때부터 담배를 피기 시작해 매일 40가치를 피워야 성이 차게된 아르디는 10세 미만 아이들의 무자비한 흡연을 가능케한 인도네시아 내 담배 산업 규제의 심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아르디의 부모는 아르디의 흡연 습관으로 매일 260페소를 지출한다고 밝혔으며 이는 ‘필리핀 담배 소녀 루비’가족이 필리핀 담배 생산의 중심지인 일로코스에서 온종일 일해 버는 임금보다 50페소 많은 금액이다.

 

필리핀 담배 소녀는 담배를 얼마나 어렸을 때부터 접했기에 이런 황단 무게한 별명이 붙었을까?

 

올해 4살이지만 2살배기 아르디보다 더욱 연약하고 작은 체구를 가진 루비는 2살부터 담배를 접하기 시작해 요즘은 담배에 둘러 쌓여 하루 종일을 보내고 있다.

 

루비의 부모는 이런 루비의 습관을 오히려 환영하는 태도이다. 그들 역시 온종일 담배에 둘러쌓여 하루를 보내며 담배로 10남매 가족을 먹여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불행 중 다행히도 루비가 접한 담배는 피는 담배가 아니라 담배의 원료가 되는 담뱃잎이다.

 

루비는 어린나이에 형제를 따라 고사리 같은 손으로 담뱃잎을 따다 나른다. 아직 나이가 어린 루비는 담뱃잎이 무엇에 쓰이는지도 알지 못할뿐더러 담배를 피지 못해 재떨이를 집어 던지는 2살배기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은 상상도 해본적이 없는 작은 소녀이다.

 

흐트러진 머리, 자그마한 맨발로 집 밖 널려있는 담배잎을 내다 보고 있는 루비는 4살이지만 키가 120미터 지나지 않는다. 그 자그마한 몽둥이로 온종일 자신의 몸의 반만한 크기의 날카로운 대나무 막대기를 손에 들고 익숙하게 바닥에 널린 담뱃잎을 꿰기 시작한다. 손을 한번 잘못 놀릴 시 날카로운 창에 눈이 찔려 실명할 수 있다는 것은 신경조차 쓰지 않을 정도로 무심하다.

 

루비의 가족은 21년간 담배를 재배해왔다. 필리핀에는 루비 가족과 같이 담배 재배에 종사하는 가정이 193만에 이른다.

 

루비 어머니 이멜다는 ‘건기 동안 담배 재배가 유일한 수입원이며 우기 동안은 쌀 농사를 짓는다. “고 말한다. 하지만 쌀은 가족의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정도로 수입이 좋지 않다. 현금은 담뱃잎 재배로 유일하게 만져볼 수 있다. 작년 1.5헥타르 담배 농장에서 하루 종일 일한 대가로 루비네 가족은 만페소를 거뒀다.

 

현금이 급하게 필요할 때면 이웃에 신세를 지고있는 통에 이멜다의 남편 레나토는 작년 빛 20만페소, 올해 빛 40페소를 더해 총 60만 페소라는 적지 않은 빛을 지게됐다. 특히 작년 온도이로 인해 수확한 담배잎 조차 판매하지 못했으며 어느해보다 큰 빛더미에 앉게 됐다.

 

하루 300페소 가량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루비네 가족은 4살에서 20살에 이르는 대가정으로 첫딸은 한살짜리 딸과 남편까지 근근히 끼니를 때우며 살아간다.

 

학교를 마치지 않은 이멜다와 레나토의 전철을 아이들 역시 따라 밟아간다. 나이가 많은 아이들은 일찍이 학교를 중퇴했다. “학교를 가기보다는 일손을 돕길 원해요.”라고 이멜다가 전한다. 대학에서 범죄학을 전공하기 원하는 딸이 있긴하지만 작년 피해액을 복구하지 못할 경우 가족 첫 대학 진학이라는 경사는 꿈 속에서나 보게될 듯 하다.

박라파 기자 [자료참조: GMAnews.tv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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