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헬레스 지역 외국인 3명과 동거인 3명이 시신으로 발견돼 지역 일대의 주민들에게 큰 충격과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이번 연쇄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컴퓨터 기술자인 마크 디존(Mark Dizon 28)을 지목하고 디존을 공개수배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크 디존이 공범인 에드거 보스노트(Edgar Bognot)와 함께 지난 2005년 1월 13일 차량 강도 혐으로 기소됐으나 고소인이 법원에 출두하지 않아 기각된 사실이 있다.”고 밝혔으며 “현재 탈락 부근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디존은 지난 7월 12일 클락빌 컴파운드 오아시스 호텔 빌라즈에서 부패한채로 발견된 집 주인 전 미군 조프리 알랜 배눈(Geoffrey Allan Bennun)과 동거인 아베가일 헬리나(Abegail Helina)을 살해하고 노트북, 컴퓨터, 휴대폰 등 고가의 전자 기기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그 뒤 16일 바랑가이 바리바고 산타 마리아에서 발생한 영국인 제임스 볼턴 포터(James Bolton Porter, 51)와 동거인 멜리사 마다랑(Melissa Madarang, 22) 총기 살인 사건, 22일 바랑가이 말라바니아스 헨손빌 코트에서 발생한 은퇴 미 공군 알버트 미쉘(Albert Mitchell)과 부인 자넷 안드레나다(Janet Andrenada), 가사도우미 이사벨 파할도, 마리사 프라도, 브이 베르가다가(Isabel Fajardo, Marissa Prado, Boy Vergara)의 살인 사건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모든 살인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를 조사한 결과 9구경 권총을 살인 무기로 지목하였으며 보안상의 이유로 이름을 밝히지 않은 경찰 관계자는 디존이 M-16소총, 9구경, 28구경 권총으로 무장하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빨리 검거하지 않을 시 더욱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외국인은 디존이 노트북을 훔치고 노트북 주인의 신용정보를 해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관계자는 디존이 준수한 외모와 마사지 실력으로 외국인의 신뢰를 쉽게 얻으며 신뢰를 바탕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외국인들에게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디존은 훔친 물건을 맡긴 전당포 주인이 고인의 노트북, 휴대폰 등을 경찰에 반납하면서 정체가 탄로났다.
한편 앙헬레스 사업단체는 마크 디존 검거에 유력한 제보를 한 시민에게 현상금 10만페소를 보상키로 했으며 경찰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박명수 기자 [자료참조: 필리핀 스타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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