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마카티 시장 자리를 지켜온 제조마 비나이(Jejomar Binay) 부통령. 부통령이 된 지금까지도 "시장님!"이란 소리에 어느새 고개부터 돌린다.
비나이 부통령은 "’부통령’이라는 말이 아직 익숙치 않다. '시장님'이라 불리웠기에 누군가 '시장님'이라 부르면 나인가 싶어 고개를 돌리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한 포럼 연설에서 '부통령'이라는 호칭보다는 닉네임 '조조'를 선호한다며 "그냥 ‘조조’라고 불러 주겠어요?"라고 넌스레를 떨기도 했다.
마카티 시장을 여섯 번이나 역임하고 부통령이 된 비나이 부통령은 당선 때마다 승리의 기쁨도 기쁨이지만 시민들이 기념 사진을 찍자고 다가올 때가 더 기쁘다고 한다.
비나이 부통령은 "한 번은 기념 사진 촬영을 하자는 시민들 때문에 세 시간 동안 백화점에서 꼼짝할 수 없었던 적도 있다. 사진을 찍자는 의미는 시민들이 나를 좋아한다는 의미 아닌가. 그래서 어딜 가든 항상 시민과 사진 찍는 걸 기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올해 67세를 맞은 비나이 부통령은 지난 5월 대선. 부통령으로 당선되기 이전 1988년부터 1998년 그리고 2001년부터 2010년까지 마카티 시장으로 여섯 차례 역임한 바 있다. 이영아 기자 [자료참조: 마닐라불레틴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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