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노 대통령은 지난 14일(수) 아기날도 부대에서 진행된 국가재난협의회(National Disaster Coordinating Council. 이하 NDCC) 주최 회의에 예고 없이 나타나 지난 태풍 '바스양'으로 인한 피해와 부실한 기상 예보 시스템에 대해 나무랐다.
NDCC는 13일(화) 밤, 기자단에게 14일 저녁 6시에서 10시로 회의 시간 변경을 알린 바 있다. 아키노 대통령은 예정 회의시간 바로 직전 예고 없이 도착. NDCC 회의에 참석해 필리핀 기상청 관계자들에게 이번 실수를 나무라며 시정을 촉구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이번 기상 정보로 많은 것을 잃었다. 꽤 오랫동안 이러한 문제들이 야기되지 않았는가. 앞으로 더 이상 똑같은 문제 발생을 받아들일 수 없다. 이번이 마지막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좀 더 정확한 기상 예보를 통해 최대한 피해를 줄이고 신속한 정부 대책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길 원한다고 전했다. 대통령은 "가능한 한 빠른 시일에 국민들이 변화를 알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지난 태풍 '바스양'이 메트로 마닐라를 거쳐 지나갈 것을 예측하지 못해 마닐라 전 지역은 하루 가까이 심각한 전력난 피해를 입게 됐다.
기상청 프리스코 닐로(Prisco Nilo) 청장은 이번 회의에 참석한 대통령이 정부의 재난 준비, 대책 및 복구 시스템을 향상시키고 무엇보다도 기상청의 통신 시스템 발전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영아 기자 [자료참조: 마닐라불레틴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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