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9일(화), 아키노 대통령은 아로요 정부 아래 미해결된 논쟁들을 종결지을 것을 밝히면서, 이를 조사할 독자적 조직을 구성해 힐라리오 다비데(Hilario Davide Jr.) 전 대법원장에게 이끌도록 지시했다.
다비데 전 대법원장은 지난 2001년 당시 조셉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의 탄핵 재판을 주도한 바 있다. 이어 아로요 전 대통령이 부통령에서 대통령으로 임명될 것을 선서한 바 있으며, 이제 아키노 정부와 함께 아로요 전 정권의 부정부패 의혹을 풀어나가는 대사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아키노 대통령은 다른 내각 멤버들을 발표함과 동시에, “참 정부 위원회는 본인이 국민들에게 많은 문제들을 풀어나가겠다고 약속하면서 세운 위원회다”라고 전했다.
아로요 전 대통령을 조사할 독자적 위원회 또한 아키노 대통령이 공약으로 세운 항목 중 하나다. 아키노 대통령은 대법원의 “능동적인 보조”와 더불어, 이 위원회는 “필수불가결하게 처벌받아야 할 부정부패 의혹 인물들의 사건을 면밀히 조사, 기소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아키노 대통령은 이번 조사 위원회는 마르코스 전 대통령 당시 관련 논쟁 및 니노이 아키노 전 대통령의 암살 사건과는 무관하게 진행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로요 전 대통령의 “Hello Garci” 스캔들의 진실은?
지난 1995년, 남아프리카에서는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 전 대통령 하에 Truth and Reconciliation Commission(진실 조정 위원회)라는 이름의 조직이 결성돼 인종차별 정부에 의해 발생했던 잔학행위들을 조사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정신으로 구성된 이번 위원회는 주로 아로요 전 대통령의 9년 임기 동안 쫓아다녔던 논쟁들이 다뤄진다. 지난 2005년 “Hello, Garci”(대통령 당선 조작 의혹) 사건을 비롯해, 2004년 빈농가를 위한 7억 2,800만 페소가 아로요 전 대통령 선거 캠페인 자금으로 사용된 것, 정부 관료가 수백만 페소의 정치 헌납을 받은 사실이 폭로되면서 3억 2,900만 달러의 광대역 거래가 무산된 것 등이 조사 대상이 된다. [GMA 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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