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대통령은 지난 5월11일(화) 이번 대선에서 당선 확정된 차기 대통령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Benigno Noynoy Aquino) 의원에게 순조로운 행정권 이양을 약속했다.
국가 첫 자동 투표화를 마친 다음날, 법적으로 재선 출마가 금지된 아로요 대통령은 이번 대선이 자주적이며 공명 정대한 공개 투표가 돼야 한다고 주창한 바 있다.
아로요 대통령은 수석 행정 비서관 레안드로 멘도자(Leandro Mendoza)에게 오는 6월30일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대로 대선 당선자 아키노 의원에게 행정 이양팀을 마련해 줄 것을 지시했다.
아로요 대통령은 “강력하고 기능력 있는 민주주의의 참된 특징은 구 정부에서 신 정부로의 순조로운 전환이다. 전국민은 새로운 지도자를 만나 미래를 준비하고 통치 사업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로요 대통령은 1980년대 초 아키노 의원이 재학했던 아테네오 대학의 경제학 교수로 임한 바 있다. 이 후 2001년, 조셉 에스트라다(Joseph Estrada)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처음 부통령에서 대통령으로 등극한 아로요 대통령은 2004년 부정선거 논란 속에서도 대통령으로 재임됐다.
6년의 임기 제한에도 불구하고 아로요 대통령은 정치에서 물러나지 않고, 이번 자동 투표화 대선에서 팜팡가 시 하원 의원 후보로 출마해 당선에 이르게 됐다.
아로요 대통령은 “본 민주주의는 국가의 올바른 방향을 결정하고자 투표권을 행사한 일반 필리피노 국민력에 의해 강해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마닐라 불레틴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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