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장관 알베르토 아그라(Alberto Agra)는 지난 20일(화)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대통령이 지난 해 마긴다나오 지역에서 발생한 57명의 대량학살 사건에 관련된 강력한 암파투안 가문 2명의 사면 확정의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
한 인터뷰에서, 아그라 장관은 지난 해 11월23일 벌어진 대량학살 사건의 용의자 잘디(Zaldy)와 아크마드 암파투안(Akmad Ampatuan)의 살인 혐의에 대해 사면하기로 결정한 이후 아로요 대통령으로부터 그 어떠한 말도 아직 듣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아그라 장관은 “이번 경우, 사건 조사 권리 포기나 보고에 대한 명백한 지령이 있었을 지라도 아로요 대통령의 침묵은 찬성을 의미한다. 본인이 잘못 처신하지 않았길 바란다. 본직에서 징계를 받거나 물러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아그라 장관은 사면 결정에 대한 비난이 쏟아질 것이라는 것은 예상 했지만, 결정에 앞서 뇌물 수수라는 루머가 퍼진 것에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극비에 부치길 원하는 궁정의 태도
한편, 말라카냥의 한 대변인은 말라카냥이 마긴다나오 대량학살 사건 처리가 진정될 때까지 아그라 장관과 검찰관들이 매스컴을 통해 진술하지 않도록 명령했다고 전했다.
대통령 대변인 대표 로거 페유안(Roger Peyuan)은 “아그라 장관이 미디어 인터뷰 사전에 검찰관들과 따로 만나 한 가족과 같은 유대관계를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을 다뤘던 주립 검찰관들은 아그라 장관에게 용의자 사면 결정을 재검토할 것을 주장했다.
주립 검찰관장 클라로 아레라노(Claro Arellano)는 지난 19일(월), “피고인이 정치적으로 영향력이 있을 때, 우리 재판 시스템은 무력해진다. 회의적인 정당들로 인해 설복되는 재판 결정이 심히 우려된다”라고 전했다.
이번 판결에서 대법원장은 암파투안의 두 명의 용의자가 사건 당시 마긴다나오에 없었다는 알리바이를 입증하는 서류들을 열거했다. 서류에는 비행기 티켓, 통화 기록과 사건 현장에 없었다는 진술서를 포함하고 있다.
이번 대량학살 사건 희생자 가족을 포함한 많은 단체들은 공공연하게 아그라 장관의 결정을 비난하고 나섰다. 그 중 몇몇은 사면이 오는 5월 대선을 인위적으로 조작하기 위한 음모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암파투안 가문은 대량학살 사건 후 아로요 대통령이 이 가문과 무관하다고 억지 규명을 나서기 전까지 서로 친분이 두터운 사이였다.
대통령 대변인 게리 올리바(Gary Olivar)는 지난 18일(일) 살인 혐의 사면 결정이 부적절하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올리바 대변인은 “대통령이 단순 정치적 마찰에 불과한 마긴다나오 대량학살 사건과 같은 극악무도한 범죄의 법적 절차에 간섭했다는 주장은 추잡한 주장이다”라고 언급했다. [ABS-CBN 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