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주요산업으로 부상해오던 정보통신(Information Technology, IT) 산업에 최근 투자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기업들이 산업 내 수요를 과대 평가했다는 지적이 속출하고 있다. 필리핀경제구역청(Philippine Economic Zone Authority, PEZA)에 따르면 정보통신 기업들을 위한 경제 구역인 IT 파크에 올해 첫 2개월 동안 등록된 투자액은 3억9200만 페소에 그쳐, 작년 동기의 10억7000만 페소에 비해 63.4%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IT 산업 전문가에 의하면 이 같은 투자액 감소는 작년 기업들이 IT 산업 내 수요를 과대 평가한 결과, 투자를 무리하게 증가해 현재는 투자를 보류하고 있는 상황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IT 산업 내 투자 감소는 비지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usiness Process Outsourcing, BPO) 산업의 하락세와 함께 나타난 것으로, 필리핀 비지니스 프로세싱 협회(Business Processing Association of the Philippine, BPA/P)에 따르면 BPO 산업의 작년 수입은 72억 페소에 달해 19%의 전년 대비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2008년의 24%의 성장률에 비해 5%가 하락한 것이다.
하지만 BPA/P는 올해 BPO 산업 성장률이 32%에 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보였다. 또한, 레이예스 다닐로(Reyes Danilo) BPA/P 회장은 “경제 침체로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아웃소싱을 했지만, 특히 뱅킹 분야의 여러 고객들은 인수합병으로 인해 오히려 감소했다. 합병된 기업들이 아직은 통합 단계를 거치고 있어 아웃소싱에 관한 결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2/4분기 또는 3/4분기에는 다시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작년 IT 파크 내 위치한 기업들의 수입은 전체 IT 산업 수입의 55.5%를 차지했다. [비지니스월드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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