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를 동반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노약자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보건부는 폭염으로 노인들의 사망 사고가 잇따르는 등 인명피해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열사병(열중증)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부 전염병 대응 부서 에릭 타약(Eric Tayag)부장은 노인들의 경우 뜨거운 열기에 노출되어도 몸이 제대로된 반응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며 열사병이 올 시 아무런 증상 없이 갑자기 쓰러져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열사병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공급과 함께 일광 노출을 피해야하며 비교적 서늘한 기후를 보인 날이라도 갑작스런 기온 상승이 있었을 시 열사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무더운 날씨, 서늘한 날씨와 상관없이 일교차가 커지거나 기온이 급격하게 상승할 시 열사병에 주의해야 된다.
열사병이 오면 높은 체온, 편두통, 어지럼증, 구역질, 뜨거운 피부, 의식 장애들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시원한 실내로 환자를 대피시키고 열을 방출시켜 체열을 내려주지 않을 시 체온이 40도가 넘어 전신 경련, 혈액 응고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열사병 환자가 발생할 시 목 뒤, 겨드랑이 밑 등 피부에 얼음 주머니를 갖다 대어 혈액을 차갑게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며 이와 같은 응급 조치를 행한 후에 곧바로 병원으로 수송하여 전문의의 치료를 받도록 해야한다.
타야그 과장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를 시 열사병이 온 것으로 간주하며 되며 중앙 신경계가 영향을 받아 환영을 보거나 짙은 노란색 소변을 보게되며 특히 목이 마르나 땀이 더 이상 나지 않을 경우 열사병이 진행된 것으로 빠르게 응급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타야그 과장은 지난 화요일, 금요일, 일요일에 거쳐 메트로 마닐라 일대에서 올해들어 제일 높은 기온이 측정됐으며 35도에서 36.6도에 이르는 폭염이 열파(여름철 수일, 수주간 이어지는 이상 고온현상)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열사병 환자가 급증할 수 있어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필리핀 기상청(Pagasa)에 따르면 투구에가라오, 카가얀 지역에서 1962년 5월 11일 투구에가라오에서 측정된 사상 최고 높은 온도인 42.2도에서 약 3도 가량 낮은 39.7도가 측정돼 올해 내 최고온을 기록했으며 마닐라는 앞으로도 더욱 더운 날씨가 계속돼 적어도 38도까지는 이르는 고온 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필리핀 스타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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