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신용평가 기관 Moody’s Investors Service는 필리핀 뱅킹 시스템을 지난 1월 ‘부정적(negative)’으로 평가했으나, 세계 경제 및 필리핀 경제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이를 ‘안정적(stable)’으로 상향 조정했다.
필리핀 은행들의 자금력 등급(bank financial strength ratings, BFSRs)과 예금 등급(deposit ratings) 또한 ‘안정적’으로 평가되었으며, 이에 관련 Moody’s는 “아직은 미흡하지만, 자산 등급, 유동성 수준, 자금, 수익성, 그리고 비상시 체계적인 지원 능력이 향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은행들의 엄격한 자금 비율(capital ratio) 규제와 부실 자산에 대한 미소한 노출도가 안정성과 자신감을 지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Moody’s는 거시 경제에 관해서는 해외필리핀노동자들의 송금액이 내수를 강화했고 적당한 경제 회복 정서로 물가 상승이 급격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러한 거시 경제 요인들로 은행들의 위험 수준이 감소했으나 장기적인 위험 요소로 인적 자원이 해외로 계속 유출됨에 따른 국가의 경쟁력 상실, 그리고 비지니스 환경 및 소비자 경제 낙후가 발생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한, 장차 몇 년 동안은 대규모의 인수, 합병이 더딜 것이라며, 이는 대규모의 인수, 합병은 상당한 시간과 자원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Moody’s는 “대규모 은행들 사이에서 인수, 합병이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가족 중심의 대주주 체제는 현재 보유한 (은행들의) 소유권을 다른 곳에 넘겨주지 않으려는 편향이 강하며, 은행을 소유한 것에 따른 명성과 위세 또한 여기에 큰 요소로 작용한다. 하지만, 대규모 및 중견 은행들이 작은 은행들을 인수할 가능성은 충분히 높다”고 밝혔다. [마닐라불레틴 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