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El Nino) 가뭄으로 인한 농업적 피해가 84억 페소에 육박했다.
현 농림부장관 버니 G. 폰데빌라는 “아직 올라온 보고서를 검토 중이지만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액만 해도 84억 페소에 달한다. 그 중에서도 쌀과 옥수수가 가장 많은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지난 3월2일까지만 해도 80억 페소였으나 불과 몇 일만에 피해액이 증가했다. 최악의 경우 2,000억 페소에 달할 수도 있다.
폰데빌라 장관은 수확철이 다가오므로 피해가 예상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농업 경제학자들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STRIVE/SIKAP 재단 회장 레오나르도 A. 곤잘레스(Leonardo A. Gonzales)는 이번 엘니뇨로 인한 피해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전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물 공급 부족으로 다음 모내기철이 지연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은 이미 비가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아 가뭄이 예상보다 길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필리핀대학(University of the Philippines) 경제학자 아르세니오 발리사칸(Arsenio Balisacan)은 농업분야가 1분기에만 3-5% 위축될 수 있으며 현재 피해액인 84억 페소만 해도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 전했다.
폰데빌라 장관도 이번 피해액은 1분기 시장 위축을 의미할 수 있다고 시인했다.
농림부는 아직 추가로 쌀 수입을 추진할 것인지에 대해 숙고 중이라 전했다. [ABS-CBN 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