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농협협동(AGAP)는 마닐라에서 열린 포럼에서 카가얀(Cagayan) 이사벨라(Isabela), 누에바 비즈카야(Nueva Vizcaya), 키리노(Quirino), 불라칸(Bulacan), 누에바 에시하(Nueva Ecija), 민도로 옥시덴탈(Mindoro Opccidental) 등 14개 지역이 엘니뇨로 인해 최소 30억페소에 이르는 피해를 입었으며 엘니뇨의 여파로 수천 헥타르 규모의 농지가 무용지물이 되어 농부들이 생계 유지를 위한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현재 쌀 생산 뿐만 아니라 옥수수 와 같은 농산물 생산도 극심한 고온 기후로 큰 타격을 입어 각 시장에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몇 주전만 해도 킬로당 12페소였던 옥수수 가격이 킬로당 15페소로 3페소 인상됐다.
엎친데 덥친 격으로 엘니뇨 고온 기후에 더하여 태평양의 수온이 상승하여 언급한 지역의 총 12만 헥타르 이상 규모의 옥수수 농작지가 마르고 갈라졌으며 3만5천 헥타르 규모의 논도 극심한 가뭄으로 농사가 불가능해 전체 피해액이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AGAP는 정부의 대책이 없이는 더 많은 지역이 엘니뇨의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칼로오칸 시는 지난 22일(월) 자연재해조정위원회(National Disaster Coordinating Council, NDCC)와 공동으로 손상된 수도관 교체를 통한 물 절약안 등을 담고 있는 총체적인 엘니뇨 피해 경감 정책을 발표했으며 마닐라 브로데릭 파빌로(Broderick Pabillo)보좌 주교는 국가가 나서서 엘니뇨로 고통받는 농부들을 보조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교는 자연 재해에 대한 정부 지원은 홍수, 태풍, 지진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엘니뇨와 같은 이상 기후 역시 고려되어야 하며 ‘행동하는 필리핀 사제 연합” 회장의 제일 큰 걱정은 이런 정부의 지원이 농부에 손이 아닌 다른 불필요한 이의 주머니에 가게되는 것이라고 전하며 정부는 농부를 위한 지원이 제대로 전달됐는지 확실히 감독할 것과 이에 관한 정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마닐라 불레틴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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