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감시 단체는 선거철이 다가옴에 따라 지난 9일(화) 모든 선거 후보자들에게 폭력 사용을 금지한다는 서약을 할 것을 권고했다.
선거 감시/감독 협력 단체인 선거감시단체(Bantay Eleksyon)는 선언문을 통해 후보자들이 득표수를 올리기 위해 폭력 행위에 의존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후보자들이 비폭력 선거 운동에 맹세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5월에는 첫 전자 투표가 시행되며 예전과 같이 투표수 조작이 쉽지 않아 많은 유권자들이 폭력이나 위협에 노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감시단체는 이번 첫 전자 투표에 표 매수 행위와 투표 거부 행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살인을 포함한 강력 범죄도 뒤따라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감시단체는 민다나오 무슬림 자치 지역은 만연적인 부정 선거로 유명한 곳이지만 이번 선거는 폭력을 배제할 것을 맹세했다고 밝혔으며 선거관리위원회(Comelec)도 비폭력 운동에 동참해 능동적으로 평화적인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9년 1월부터 선거 관련 살인 사건이 36회 발생했으며 지난 11월23일 마긴다나오(Maguinadanao) 학살이 발생해 후보자의 지지자 57명이 목숨을 잃었다.
선거감시단체는 선거 관리 위원회와 사법부가 지방 군주들에 의해 관리되는 사병들을 철저히 관리해 유권자와 후보자들이 위협을 당하거나 목숨을 잃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전했으며 필리핀 경찰, 육군(PNP, AFP)에서 파견한 장군과 지방 경찰 간부들을 교체하여 군주들과 정부의 유착을 막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선거 관련 폭력을 방지 하기 위해서 선거관리위원회는 총기 사용 금지법을 지난 1월1일부터 시행해오고 있으며 해당 법에 따라 제복을 입은 경찰, 군인, 허가 받은 정부 관계자만 총기를 휴대할 수 있다.
총기휴대금지위원회 루세니토 타글레(Lucenito Tagle) 회장은 총 4지역(Maguindanao, Masbate, Laguna, Abra.)이 감시 리스트에 등재됐으며 아브라(Abra)지역의 경우 감시 지역이 아니였으나 지역 정치인들이 평화 서약을 위반함에 따라 감시 리스트에 오르게 됐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들 감시 지역에 한해 이른 선거를 시행할 수 있도록 정부에 제안해 놓은 상태다.
한편 선관위는 지난 2월9일 소스 코드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필리핀중앙은행에 제출했으며 디스크에 담긴 소스 코드는 BSP 금고에 보관된다.
소스 코드는 이번 전자 투표에서 사용될 선거구 집계 스캔 방식(PCOS)이 저장된 소프트웨어를 담고 있으며 선관위 르네 살미엔토(Rene Sarmiento)위원장은 안전하게 저장된 소스코드, 이론 실험, 실지 실험, 가상 선거를 통해 성공적인 전자 선거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인콰이어러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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