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승 1패, 32KO를 기록하고 있던 영국의 자존심 리키 해튼을 2라운드에 침몰시켜버린 필리핀 국민 영웅 파키아오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경기가 끝난 후, 일부 평론가들은 너무나 일방적이었던 경기 결과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한 파키아오의 압도적인 실력에 경외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평론가 케빈 블랙 리스톤은 칼럼을 통해, “5분 59초간 해튼을 농락하다시피 일방적인 경기를 보여준 파퀴아오는 세계를 놀라게 할만한 마지막 한 방으로 해튼을 컨버스 위에 잠재웠다. 해튼은 한 순간도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다. 체중을 늘린 상태에서도 엄청난 운동 능력과 펀치력을 보여준 파키아오의 완벽한 승리다”고 시합 내용을 평가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즈의 빌 듀어는 파키아오에 대해 “더 이상 복서로 볼 수 없다. 살상무기 혹은 공격용 미사일로 분류하는 것이 적절하다. 라스베가스의 중심 MGM 특설링에서 1만5000명이 넘는 관객과 전세계 수백만 명의 유료 시청자들 앞에서 맨체스터의 자존심 리키 해튼을 무참히 짓밟았다. 파키아오 같은 복서를 갖게 된 것은 국가적인 축복으로 필리핀은 행복한 국가”고 평하기도 했다.
가디안지의 케진 미첼은 파키아오의 펀치를 기관총 탄환에 비유하며 그 위력에 놀란 해튼은 대응조차 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해튼의 장기인 인파이팅에 이은 단발성 훅을 사용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 것은 당연하다며 강력한 파워 뿐 아니라 정확성까지 겸비하고 있는 파키아오의 펀치에 경탄했다.
마니 파키아오가 6번째 벨트를 획득하면서 현재 복싱시장의 블루칩으로 자리잡게 됨에 따라 동체급 뿐 아니라 상 하위 체급의 상위 랭커들이 파키아오와의 대전을 희망하고 있어 다음 상대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P4P 최강자로 지목되는 플로리드 메이웨더가 7월 복귀전을 갖게 됨에 따라 향후 파키아오-메이웨더 전이 성립되면 올해 최고의 빅매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키아오는 메이웨더가 은퇴하면서 내놓은 벨트를 지난 12월 세계적인 복싱스타 오스카 델라 호야에 승리를 거두며 가져온 바 있다.
다음 상대가 누가 될지에 대해 파키아오는 “언젠가는 메이웨더와 싸우게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누가 되든 프로모터가 정해주는 상대와 맞붙을 준비가 돼 있다” 라고 메이웨더와의 일전을 기대하게 하는 답변을 했다.
마니 파키아오의 향후 일정은, 귀국 후 성대한 환영행사를 받고 가족들과 여행을 다녀온 후 훈련을 재개하며 다음 상대를 물색하게 된다. [GMA 종합 5/5]
경기를 마친 해튼은 인터뷰도 갖지 못하고 병원으로 후송됐고 45승 이후 플로리드 메이웨더에게 1패를 당한 후 파키아오에게 또 패배하게 됨에 따라 은퇴가 예견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