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산업부(Department of Trade and Industry, DTI)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기능성 신발인 크록스(Crocs)를 신은 어린이들의 발가락이 에스컬레이터에 빨려 들어간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크록스 착용에 주의할 것을 경고했다.
제나이다 막라야(Zenaida Maglaya) 소비자복지 차관은 지난 28일에 발표한 성명에서 “비록 위험의 원인에 대한 판단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지만 주의사항의 측면에서 어린이들에게 일련의 상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불만사항이 DTI에 접수됐음을 크록스 유통업체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문제를 즉시 해결하기 위해 무역산업부는 무역규제 및 소비자보호청(Bureau of Trade Regulation and Consumer Protection)을 통해 최근 크록스 필리핀 관계자와 자리를 가졌다.
이와 관련해 크록스 현지 유통업체인 All Conditions Gear Philippines Inc. 관계자는 크록스를 신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때 더욱 주의를 기울일 것을 소비자들에게 당부하고 크록스 구매자에게 발생 가능한 위험을 알리기 위해 안전 품질 표시와 라벨을 부착하기로 했다고 무역산업부는 보고했다.
크록스는 충격흡수를 극대화 하기 위해 개발된 클로슬라이트 소재로 만들어진 기능성 신발로 독특하고 화려한 디자인과 편안함으로 특히 어린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무역산업부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일본의 안전 단체들은 크록스 신발을 신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신발이 에스컬레이터 끝 부분에 걸려 빨려 들어갈 위험이 있음을 경고했으며, 미국 소비자 제품 안전위원회(US Consumer Product Safety Commission)는 2006년 1월 이후 보고된 77건의 에스컬레이터 걸림 사건 피해자 중 절반이 부상을 입었음에 주목했다. 일본 무역부는 지난해 6월부터 11월 사이 에스컬레이터에 크록스가 빨려 들어갔다는 불만사항이 65건 접수됐다. [마닐라 타임즈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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