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WBC 라이트급 세계 챔피언 마니 파키아오(Manny Pacquiao)가 아로요 대통령의 정당 필리핀동료(Kabalikat ng Mamamayang Pilipino, KAMPI)당에 정식 가입하며 정계 진출 계획을 공개했다. 작년 5월 하원 의원 선거에 참가했다가 쓴잔을 마셨던 파키아오는 2010년 선거를 위해 내년 중순쯤 권투를 그만 둘 것이라고 말하고 민다나오 코타바토(Cotabato)나 사랑가니(Saranggani) 지역의 하원 의원 혹은 지방 정부 대표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키아오는 어린 시절 영웅이었던 미국 권투 선수 오스카 델라 호야(Oscar De La Hoya)와 오는 12월 6일 경기를 가질 예정이라고 전하며 “부모님들은 델라 호야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하기를 바라시지만 두 경기 정도는 더 뛸 수 있을 것 같아 내년 7월이나 8월에 복싱계를 떠날 것이다”고 말했다. 파키아노는 “어렸을 때 우상이었던 델라 호야와의 경기 자체가 영광이지만 승리한다면 더욱 큰 영광을 필리핀과 국민들에게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다”고 표명하며 “경기에 승리한다면 이후에 있을 정계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판필로 락손(Panfilo Lacson)과 후안 미겔 주비리(Juan Miguel Zubiri) 상원의원들은 본업인 권투에 집중할 것을 파키아오에게 조언하며 파키아오의 인기와 재력을 노린 정치인들에게 이용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인콰이어러, GMA 뉴스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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