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지 않고 불어나는 인구가 국가 발전을 위협할 수준에 이른 것을 염려한 말라카냥은 신속하고 효과적인 인구 억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가톨릭 교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로렐라이 파하르도(Lorelei Fajardo) 말라카냥 부대변인은 “필리핀이 천주교 국가인만큼 정부는 인구 억제 정책에 대한 교회의 입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인구 억제가 불가피한 필리핀의 상황 개선을 위해 사회 모든 분야에 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법률을 제정할 수 있도록 교회가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표명했다. 현재 교회 측이 가족 계획 법안을 작성한 하원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가운데 파하르도 부대변인은 “에드셀 락만(Edcel Lagman) 알바이(Albay) 하원 의원의 생식 건강 법안은 생명을 존중하고 낙태를 반대하는 정책이다”고 확언하며 “교회 윤리와 도덕에 어긋나지 않는 인구 억제 법안을 제정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국회가 한자리에 모여 합의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헤수스 도사도(Jesus Dosado) 오사미스(Ozamiz) 대주교는 교서를 통해 낙태의 합법화를 주장하는 국회의원들은 성만찬식에 참여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필리핀가톨릭주교연합(Catholic Bishops’ Conference of the Philippines, CBCP)은 계속해서 가족 계획을 통한 정부의 인구 억제에 대대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인콰이어러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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