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요 대통령의 국정 연설을 앞두고 국립법률종합청사(Batasang Pambansa Complex)에 2억 페소 규모의 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최근 많은 하원 의원들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카를로스 파딜리아(Carlos Padilla) 누에바 비스카야(Nueva Vizcaya) 의원은 “인플레이션이 14년만에 최고치인 11.4 퍼센트를 기록하고 하루가 다르게 기름값이 치솟는 이 시점에 건물 보수 공사에 수억 페소를 지출하는 것은 시민들의 노고를 무시하는 처사다”라고 말했다. 프로스페로 노그랄레스(Prospero Nograles) 하원의장이 보수 공사 비용을 승인 처리한 것에 대해 러피 비아손(Ruffy Biazon) 문틴루파(Muntinlupa) 의원은 실망을 감추지 못하며 “공사에 사용된 예산을 효과적인 하원 업무를 위한 네트워킹이나 데이터 베이스 공유 시설 구축에 투자했어야 했다”라고 지적했다. 또 라파엘 마리아노(Rafael Mariano) 아낙파위스(Anakpawis)당 대표는 이번 공사가 아로요 대통령의 국정 연설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정부가 사회 복지 시설 개발을 우선시할 것인가이다. 2억짜리 보수 공사가 진정으로 국민을 우선시하는 정책 중 하나인가?”라고 반문했다. [마닐라타임즈 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