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통신부(Department of Transportation & Communications, DOTC)는 지난 6월23일 프린세스 오브 스타호 참사에 관련한 일제 조사를 시작하면서 선박의 소유업체이자 필리핀 최대 선박회사인 술피시오 라인즈에 소속된 모든 선박의 운항을 중지할 것을 명령했다.
교통부 레안드로 멘도자(Leandro Mendoza) 장관은 23일, 필리핀해양산업위원회(Maritime Industry Authority MARINA)에 국가재해조정위원회(NDCC) 회의를 통해 이 같은 명령을 하달했다.
멘도자 장관의 말에 따르면 MARINA에서는 술피시오 라인즈 소속 선박들의 상태를 점검키 위한 팀을 구성해 즉시 파견할 것이라고 한다.
이번 참사는 마닐라 항을 출발해 세부로 향하던 프린세스 오브 스타호가 태풍 ‘프랭크’에 의해 시부얀 섬 부근에서 좌초해 800여명의 승객 및 승무원들이 실종된 사고로 프린세스 오브 스타호 사고 조사팀은 이미 구성된 바 있다.
술피시오 라인즈 소유주인 에드워드 고(Edward Go)는 아로요 대통령에게 캘리포니아 프레스노에서 있었던 NDCC 화상회의를 통해 프린세스 오브 스타호가 지난 20일 마닐라 항을 떠날 당시 기체에 결함이 없었다며, “사고 선박은 24년 된 여객선으로 최근 모든 안전기준을 통과했고 관련 증명서류들 역시 모두 구비돼 있다” 라고 보고했다.
윌프레도 타마요(Wilfredo Tamayo) 필리핀 해안 경비대장은 사고 선박이 출발하던 당시 안전수칙을 어기지 않았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해안 경비대에 따르면 프린세스 오브 스타호가 마닐라 항을 떠날 당시 기상청에서는 태풍 경보로 시그널1을 발령했는데 이는 사고 선박 정도의 크기를 가진 배들에 대해서는 출항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경보 등급이었다고 한다. 술피시오 라인즈는 이번 참사에 대한 책임뿐 아니라 그간 끊임없이 지적돼 온 안전관리가 미비했다는 점에 대해 부패추방세력이 제기한 소송에도 휘말리게 됐다.
[필리핀 스타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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