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요 대통령에게 서신을 보내 전력산업개정법(Electric Power Industry Reform Act, Epira) 개정을 반대했을 뿐 아니라 개정을 요구하는 국회의 주장이 세계적으로 실행되는 법률과 어긋난다고 지적한 외국상공회연합(Joint Foreign Chambers, JFC)을 상원 의원들이 맹비난하고 나섰다. Epira 개정 법안을 작성한 후안 폰세 엔릴레(Juan Ponce Enrile) 의원은 법 개정에 반대하는 외국 상공회의 표명을 “필리핀 국회 업무에 개입하려는 행위”라고 주장하며 “손님이면 손님에 맞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휴버트 다보빌(Hubert D’Aboville) JFC 대변인이 어떤 국회의원이 국제 통상법으로 실행되는 전력법을 개정하자는 ‘부당한’ 주장을 펼쳤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회피하자 엔릴레 의원은 “상원과 장난칠 생각하지 말라”고 강하게 밀어 부쳤다. 또 시스템 손실비와 의무 인수비 부과는 당연한 통상법이라고 주장하는 다보빌 대변인의 말에 엔릴레 의원은 “Epira 개정 법안에는 그에 대한 언급도 없다”라고 일축하며 “법안을 비판하기 전에 법안을 정확히 파악하라”라고 조언했다.
한편 조커 아로요(Joker Arroyo) 의원은 “Epira가 국립전력사(National Power Corp., Napocor)의 부채 감소와 전력비 인하를 위해 제정됐지만 7년이 지난 지금 어떠한 효과도 내지 못하고 있다”라고 밝히고 법 제정에 관여한 JFC에게는 “만약 당신의 본국에서 지금과 상황이 벌어진다면 국회에 감히 그러한 서신을 보낼 수 있겠는가? 필리핀 서민들을 위한 필리핀 국회의 법 제정 추진을 존중해야 할 것이다”라고 충고했다. [마닐라 타임즈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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