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sian Development Bank, ADB)은 식료품과 석유값이 계속 인상되는 가운데 필리핀중앙은행(Bangko Sentral ng Pilipinas, BSP)의 금리 인상은 증가하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엔 역부족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ADB는 BSP가 앞으로 예상되는 운임 상승과 최근 시행된 임금 인상으로 인해 물가가 더욱 상승한다면 금리를 인상시킬 것이라고 발표하자 이에 대해 경고를 표명했다.
지난 17일(토) ADB가 발표한 보고서 ‘Has Inflation Hurt the Poor? Regional Analysis in the Philippines’에서 현 손(Hyun Son) ADB 이코노미스트는 필리핀 내 쌀값의 연간 상승률은 2006-2007년 3.4%에서 작년부터 올해 3월까지 22.9%를 기록해 빈곤율이 14.2% 증가했다며, 필리핀 정부가 식료품 가격의 완화에 중점을 둔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유가는 3.3%에서 52.6%로 상승, 수도세는 5.1%에서 10%로, 교육비는 6.7%에서 13.5%, 의료비용은 4.6%에서 16%, 운임은 0.6%에서 13%로 상승했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쌀값은 기록 갱신의 상승률을 보이고 이는 석유를 제외한 다른 생필품들 값의 상승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물가 상승이 한창인 가운데 통화 정책은 증가하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엔 효과적인 수단이 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이는 경제 침체를 야기해 빈곤층의 부담을 가중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BSP는 금리 5%와 기준 금리(overnight rate) 7%를 유지했고, 현재 기준 금리는 1992년 5월 이후 최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정부는 국내 빈민수가 2380만명에 달했고, 2006년에는 2760만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ADB 보고서는 2000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의 월별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이용, “이는 상승하는 쌀값은 극도의 빈곤층에게 가장 큰 피해를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ADB에 따르면 필리핀의 빈곤층은 총 지출의 60%를 식료품에 지출하며, 반면 다른 계층은 총 지출의 60%를 비 식료품에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빈곤층은 총 지출의 18% 이상을 쌀 구입에 사용하는 반면, 다른 계층은 총 지출의 14% 가까이를 임차료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DB는 올 1/4분기 동안 비콜(Bicol) 지역과 수도권지역 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