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기상관측소(PAGASA)는 지난 16일(금) 필리핀이 본격적인 우기로 접어들었다고 발표했다.
PAGASA 책임자 프리스코 닐로 박사(Dr. Prisco Nilo)에 따르면, 이번주부터 남서계절풍(하바갓)을 동반한 우기의 시작이며, 올해는 다소 이르다고 전했다.
태풍 붓초이(Butchoy)가 동부해안을 지나면서 남서풍을 일으켰으며, 루손 서부의 열대성 저기압 코스메(Cosme)의 영향을 받아 점차적으로 강해지고 있다.
닐로 박사는, “지난 몇일간 루손 지역과 비사야 지역에서 광범위한 강우가 관찰됐으며, 타 지역에는 이른 오후와 저녁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7월과 8월이 우기의 절정을 이룰것으로 예상되며, 폭풍과 강한 바람을 동반한 열대성 저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을 것이다.” 라고 전했다.
PAGASA 기상청장은 라니냐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닐로 박사는 라니냐의 여파로 인해 올해 우기가 다소 이르게 찾아온 것이라 전했다.
필리핀 전국에 설치된 8개 기상관측소에서 5일간 관측한 평균 강우량이 25밀리미터일 경우 공식적으로 우기가 시작된 것으로 간주한다. 지난 5일간의 평균 강우량은 42-158밀리미터 사이인 것으로 관측됐다.
필리핀은 매년 평균 20개의 태풍이 발생하는데, 2008년 한 해에만 약 20개의 태풍이 몰려올 전망이다.
미얀마의 경우, 급격한 기압 변화로 인해 인구 고밀도 지역인 메가-델타에서 광범위한 홍수가 발생해 큰 인명 피해가 났다. 그러나 필리핀은 대부분의 태풍이 발생하는 태평양 연안 부근에 고밀도 메가-델타 지역이 없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미얀마 태풍 피해와 같이 큰 재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마닐라 타임즈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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