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사망, 실종된 경찰 2명 중 1명은 신원 확인돼
라구나 은행 강도 사건으로 최소 10명 사망, 1명이 중퇴에 빠졌다고 한 경찰 관계자가 전했다.
칼라바르존(Calabarzon) 경찰 책임자 겸 경무관 리카르도 파딜라(Ricardo Padilla)에 따르면, 은행 안에서 발견된 7명의 사상자들은 필리핀 현지 RCBC 은행 직원 및 고객인 것으로 밝혀졌다. 9번째 희생자는 경비원으로, 건물 밖에서 발견됐다.
사상자 모두 머리에 총을 맞았으며, 그 중 2명은 금고실 근처에서 발견됐다.
리카르도 파딜라는 실종된 경찰 2명 중 1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들이 근무중 자리를 비운 것으로 보아 이번 은행 강도 사건과 연루된 것으로 보고 이들을 용의 선상에 올려놓았다.
사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은행 지점장 로베르토 카스트로(Roberto Castro), 창구직원 마. 테레사 우마얌(Ma. Theresa Umayam), 예금계 신입사원 올가 곤잘레스(Olga Gonzales), 후임 청구직원 벤자민 리다오(Benjamin Lidao), 고객 출납원 베르나르도 라파안(Bernardo Lapaan), 업무 보조원 노엘 미란다(Noel Miranda), 관리인 후안 라이바(Juan Layva), 고객 페르디난드 안토니오(Ferdinand Antonio), 경비원 아길란도 발타자르(Aguilando Baltazar).
범죄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를 조사한 결과 회동탄창이 구비된 38구경 리볼버 권총 9mm 및 45구경 권총이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대통령 궁 대변인 로렐리 파하르도(Lorelie Fajardo)는 글로리아 마카파갈-아로요(Gloria Macapagal-Arroyo)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한 심층적인 수사를 경찰에 요구하는 한편, 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의 말을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RCBC 은행 고객들이 업무 시간인 오전 9시가 지나도 은행이 문을 열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파딜라 경무원은 모든 희생자가 은행 안에서 살해당한 것으로 보아 강도범들이 면식범인 것으로 추정되며, 사람이 저지른 짓으로 보기엔 너무나도 처참한 광경이었다고 전했다.
초기 수사 과정에서 은행 금고실이 열려있던 것으로 보아 강도범들이 돈을 탈취해 도주했으며, 그 정확한 액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강도범들이 도주 차량으로 사용한 흰색 토요타 레보 차량이 번호판을 달지 않은 채로 깔람바시 터비나(Calamba City, Turbina)에서 발견됐으며, 이 차량은 살해당한 은행 직원의 소유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지역에는 바리게이트를 설치해 경찰들이 특정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필리핀국립경찰(Philippine National Police; PNP) 대변인 니카노르 바르토롬(Nicanor Bartolome)이 전했다.
경찰 당국은 RCBC 특별 수사반을 편성하고, 이 수사반은 지방 범죄 수사단(Criminal Investigation and Detection Group; CIDG), 지방 과학 수사대, 교통 관리국, 라구나 지방 경찰서, 민생치안국에서 선발된 수사관들로 구성될 것이라 전했다.
또한 아벨리노 라존(Avelino Razon) PNP 청장은 실베리오 알라르시오(Silverio Alarcio) 경무관을 운영 총 책임자로 임명하고, 반은행 강도 연합 회의(Joint Anti-Bank Robbery Council; JABRAC) 및 은행보안관리협회(Bank Security Management Association; BSMA)를 소집해 새로운 보안법이 순조롭게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인콰이러.넷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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