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요 대통령은 지난해 이루어낸 높은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빈곤에 대항하는 국가의 노력이 유가 급등으로 인해 곤란에 처했다고 밝혔다.
아로요 대통령은 지난 9일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경제 성장을 이루어냈는가와 상관없이 많은 국민들은 여전히 악전 고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며 “유가와 물가의 상승으로 가난한 국민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고유가는 세계적인 문제로 정부의 통제 밖에 있으나 고유가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지난주 발표된 공식 수치에 따르면 2003년과 2006년 사이에 3800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빈곤층의 대열에 합류해 부족한 세금 수익을 끌어 올리기 위한 새로운 세금과 사회 지출 삭감의 원인이 됐으며, 필리핀인 3명중 1명은 하루 1달러 이하의 수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필리핀은 2.8퍼센트의 낮은 인플레이션을 유지하며 경제 성장률을 7.3퍼센트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아시아 개발 은행은 부족한 인프라와 같은 장애와 투자 부족으로 충분한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마닐라에 기반을 둔 대금업자는 보고서에서 만연한 부정 부패, 정치 불안과 세금 수금 부족이 국가의 빈곤 발생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라고 밝히며 소득 불균형과 빈곤 감소 속도의 저하가 굳게 뿌리 박혀 있다고 전했다.
아로요 대통령은 “해야 할 일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으므로 임기가 끝나는 2010년까지 필리핀 개혁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앞으로 남은 2년간 열심히 일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세입을 증가시키기 위해 고되고 평판도 좋지 않은 결정을 내려왔다. 우리 행정부는 세금 횡령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취해 기간 시설과 국민을 위해 투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닐라 타임즈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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