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요 대통령의 개인 방문이 쿠웨이트 왕자인 셰이크 알 사바(Sheikh Sabah al-Ahmad al Sabah)의 마음을 움직여 쿠웨이트에서 근무하다 고용주를 살해해 사형 선고를 받은 한 필리핀 근로자의 생명을 살렸다. 지난 9일 이그나시오 분예(Ignacio Bunye)는 아로요 대통령이 프랑스와 스페인, 영국을 방문하고 필리핀으로 귀국하는 길에 마릴루 라나리오(Marilou Ranario)의 사형 집행을 막기 위해 알 사바 왕자를 직접 방문했다고 전하며 대통령의 중재로 인해 사형 집행을 취소시키게 하는 쿠웨이트 왕자의 승인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분예 대변인은 분리된 기관 쿠웨이트 왕가가 사법부의 업무에 관여하는 경우는 거의 일어나지 않지만 대통령의 개인적인 요청이기 때문에 특별한 결정을 내렸다는 알 사바 쿠웨이트 왕자의 발언을 언급하고 또 “외무부가 라나리오를 고소한 피해자의 가족들과의 협상에 성공하면 종신형을 받은 라나리오의 형을 줄일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마닐라 불레틴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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