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민족 해방전선(Moro National Liberation Front, MNLF)의 반란군과 필리핀군(Armed Forces of the Philippines, AFP) 과의 대립이 지난 17일을 기해 4일째에 접어들면서 말라카냥이 정부가 군부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말라카냥 대변인 이그나시오 분예(Ignacio Bunye)는 무력으로 대립을 해결하려 하지 말라는 이슬람연합협회(Organization of Islamic Conference, OIC)의 요청을 ‘이해는 하지만 반란군의 다음 공격에 무방비 상태로 대항할 수는 없다’고 주장하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세력에는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OIC도 인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OIC 사무 총장 엑멜레딘 이사노글루(Ekmeleddin Ihsanoglu)는 지난 1996년 평화 협정을 인용하며 필리핀 정부와 MNLF군의 대치 상황을 완화하려고 노력했지만 분예 대변인은 정부의 무력 대응은 MNLF 전체를 향한 것이 아니라 반란군 리더 하비에르 말릭(Habier Malik)을 체포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AFP 참모 총장 헤르모헤네스 에스페론(Hermogenes Esperon)은 말릭이 테러 조직 제마 이슬라미야(Jemaah Islamiyah, JI)와 아부 사얍(Abu Sayyaf)에 정보와 은신처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밝히며 마땅한 처벌을 받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6일 MNLF 반란군이 AFP 해군을 공격해 1명의 사망자와 12명의 부상자를 기록하면서 불거진 이번 접전은 8천 5백여 가구의 홀로(Jolo) 주민들을 공포 속에 가두는 것 뿐만 아니라 인근 학교로 대피하게 만들었다. [필리핀 스타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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