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홍콩의 정치•경제위험도 컨설턴시(Political and Economic Risk Consultancy, PERC)가 외국인 기업가들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필리핀이 아시아에서 가장 부패한 나라로 선정된 사실을 보고했다. 총 13개국 1천 4백 76명의 사업가들을 상대로 지난 1월과 2월 2개월 동안 진행된 이번 PERC의 조사에는 10점 만점의 국가 부패도에서 필리핀이 9.4점을 기록했고 태국과 인도네시아가 8.03점으로 그 뒤를 따랐다. 태국은 작년 9월에 발생한 쿠데타로 인해 점수가 하락했고 작년 1위를 기록했던 인도네시아는 순위가 하락됐다. 베트남과 중국에 대해 PERC는 부패도 점수는 낮지만 정부가 아직도 대중 매채에 대한 관여를 놓지 않은 것으로 보여 더욱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아로요 대통령은 오래된 자료를 토대로 조사를 한 것이라며 필리핀의 신용도에는 문제가 없다는 주장했다. 부패 퇴치 위원회 회장 콘스탄시아 데 구스만(Constancia de Guzman) 또한 대통령과 같은 입장임을 밝히며 “필리핀 정부가 부패 퇴치를 위해 일하고 있고 상황이 개선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민들과 투자자들이 실질적으로 보고 느끼는 것이 적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마닐라 타임즈 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