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필리핀의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이 19 일 필리핀 남부의 이슬람반군 거점인 졸로섬에서 시작됐다고 필리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졸로섬에서 시작된 훈련에는 390여명의 미군과 1천여명의 필리핀군이 참가, 공식 작전 외에 교량을 세우고 학교를 지어 주민들의 환심을 사는 작전을 함께 했다.
'발리카탄'(함께 어깨를 나란히)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번 합동군사훈련은 3 월4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며 졸로섬에서의 실전 훈련외에 수도 마닐라에서는 미군과 필리핀군 수뇌부간의 위기행동요령에 대한 훈련도 진행됐다.
이 훈련에는 양국의 해군과 해병대도 함께 참여했다.
매년 한차례씩 미군과 필리핀군간에 펼쳐지는 이번 훈련은 지난해 말 필리핀 여 성을 성폭행한 미군을 필리핀 법원이 현지 구치소에 감금한데 대해 미국측이 항의해 훈련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함으로써 위기를 맞기도 했었다.
그러나 필리핀측이 이 미군을 곧 미 대사관에 이첩함으로써 양국간의 문제가 해 소돼 이번 훈련이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게 됐다.
한편 미군은 이날 훈련이 시작되기전 발표한 성명은 통해 "며칠전 남부 졸로섬 에서 숨진 미군 사병 티모시 루이스는 자연적인 질병으로 사망한 것"이라고 밝혀 미 군이 직접 이슬람반군의 진압 작전에 참가하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