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동남아 쓰나미가 발생한 지 정확하게 2년이 되는 지난 2006년 12월 26일, 대만에 강도 7.1의 지진이 발생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을 연결하는 전화와 인터넷 케이블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다. 헝춘의 남서쪽 해안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인해 부근 해저에 설치된 광케이블이 크게 파손되었고 이로 인해 현재 한국, 호주, 홍콩, 싱가폴, 인도, 일본, 중국 등 국가들의 인터넷과 전화 연결에 큰 불편함이 계속되고 있다. 필리핀 전화통신기업 중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곳을 필리핀 장거리 전화사(Philippine Long Distance Telecommunication, PLDT)로 인터넷 뿐 아니라 주로 카드를 사용하는 저가 전화 서비스에도 불편을 주고 있다고 고객 관리부의 치트론(Ahl Chitron) 대표가 밝혔다.
인터넷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IT 기업들과 통신 기업들은 미국이나 중동, 하와이 등지의 케이블로 인터넷 연결 루트를 임시 변경하거나 위성 통신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대체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전화 통신 관계자에 따르면 1월 9일을 기해 긴급한 케이블 수리는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정상 수위로 인터넷과 전화가 회복되는 것은 1월 말이나 2월 초가 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번 대만 지진으로 인해 쓰나미가 재발하는 것 아닌가 많은 국가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필리핀 기상청은 “필리핀 북쪽 바타네스(Batanes) 에서 최근 지진이 기록되긴 했지만 이것은 원래 크고 작은 지진이 잦은 필리핀의 특성일 뿐 쓰나미와 같은 대 지진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주장하며 소문을 일축했다. [What’s on & Expat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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