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말라카냥이 발표한 400달러 최소 임금 정책에 대해 필리핀 해외 근로 가정부들이 반기를 들고 일어났다. 천 여명의 가정부들이 마닐라 인트라무로스(Intramuros)에 위치한 노동부 앞에 모여 새로운 최소 임금 정책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알프레도 팔미에리(Alfredo Palmiery) 인력수출연합 회장은 “필리핀 가정부들을 고용하는 외국인들은 한 달에 최소 400달러를 지급해야 한다는 필리핀 해외 채용 관리국(Philippine Overseas Employment Administraton, POEA)의 새로운 노동법 때문에 최소 5만명의 가정부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게 됬다”고 주장했다.
민다나오 잠보앙가시 POEA 지방 청사에서도 가정부들의 농성이 이어졌다. 쿠웨이트에서 12년간 가정부로 일한 35세 조셀린(Jocelyn)은 “150달러면 러시아나 태국 가정부들을 고용할 수 있는데 어느 국가에서 필리핀 가정부를 고용하겠느냐”라고 외치며 “200달러의 월급으로 세 아이를 키우는 데 모자르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조셀린은 5개월 전 고용 계약이 끝나 필리핀으로 돌아왔는데 노동부의 정책 변경으로 인해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상태이다.
국내직업알선기관들도 노동부와 POEA에 이번 최저 임금제를 무제한 연기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이번 임금인상정책을 추진한 기술교육개발공사(Technical Education and Skills Development Authority, TESDA)는 임금이 비싼 대신 그만큼의 교육을 받은 가정부를 수출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필리핀 스타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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