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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후보 ‘헤쳐 모여’ 구태 여전

등록일 2007년02월12일 14시39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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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7-02-12
 

5월 중간선거에 출마할 후보등록 기일을 2-4주 앞두고 필리핀 정계는 여전히 이합집산의 야상을 연출하며 탈당성명서와 입당성명 발표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당초 아로요 대통령의 집권 연합 3개당과 에스트라다 전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6개 연립야당이 국민의 신임을 묻는 ‘확대된 복수정당’간의 2파전으로 예상되었으나, 빌라상원의장과 현직 상원의원이 중심이 된 가칭 ‘제 3 세력’이 출범을 모색 중이고 여기서 소외된 정치인들의 무소속 출마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력 가문들의 의석 안배식 공천에 따른 후유증이 만만치 않아 탈당이 잇달아 일어나고 십수명의 주지사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정당의 지원규모와 당선 가능성에 따라 헤쳐 모여와 ‘줄서기’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에스트라다의 측근인 타다드가 에스트라다, 카에타노, 피멘텔 가문이 연립야당의 상원의석을 7석이나 차지하는 나눠먹기식 안배를 하고 있다고 비난성명을 발표하며 탈당한데 이어, 야당 상원후보명단에서 탈락한 전직 상원의원 소토3세와 오레타 아키노가 24일 개헌을 지지하고 연립여당의 의사결정방식을 존중한다는 명부하에 탈당하고 당일로 여당행을 택했다.

또 같은 날 12명의 현직 주지사와 수명의 시장단이 베네시아 하원의장이 당수로 있는 라카스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선거구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연립여당에 합류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주장했으며, 엔릴레 상원의원은 연립야당에 속한 자당의 당대표를 사임했다.

이같은 양상은 복수 정당제가 확립되지 않고 정당 설립의 자유가 보장돼 전통적으로 군소 다당제 하에서 정당간 연립으로 정권을 다투는 필리핀에서는 흔한 현상이지만, 정치적 신조는 물론 전혀 원칙이 없는 ‘합종연형’에 대해 비난도 만만치 않다.

여당의원들은 야당에서 여당으로 당적을 바꾼 소토3세와 오레타 아키노는 아로요 대통령을 맹비난하다 여당측 상원티켓을 노리고 변신한 만큼 원칙도 없는 이들에게 공천장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야당의 적전분열이란 호재를 얻은 정부여당 상층부는 그들이 자질을 갖춘 상원 후보라고 두둔하고 있다.

공직이 국민에 대한 봉사라는 것은 필리핀에서는 ‘구두선(口頭禪)에 지나지 않으며, 선거에서 당선이 되면 권력과 부와 명성을 얻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정치인들이 공천을 받고 당선되기 위해 벌이는 필사적인 노력은 일가간의 유대가 두터운 필리핀에서조차 서로 등을 돌리게 만드는 일이 허다하다.

아키노 가문인 오레타 아키노는 연립야당이 조카인 아키노3세에게 공천을 줄 듯하자 여당행을 택했고, 연립여당의 대부격인 라모스 전 대통령의 동생은 상원공천을 위해 야당행을 택했다.

정치인의 60%가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하는 필리핀 유권자들의 투표성향도 문제로 지적된다.

후보자의 능력, 청렴성보다는 지명도를 우선해, 전국적인 지명도만 있으면 부패정치인의 가문 출신이나 연예인출신에게 몰표를 주는 성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각한 마르코스 가문의 이멜다와 아들, 딸이 하원, 주지사, 시장으로 당선되고, 에스트라다 가문 역시 부인과 아들이 나란히 상원에 있고 서자인 에제르시토는 시장을 거쳐 이제 상원후보로 공천 직전에 있다.

예상 여론조사도 이들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해 ‘정치는 패밀리 비지니스’라는 말이 이번 선거에서도 되풀이 될 전망이다. [1/30 로컬종합]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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