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보건부는 필리핀에 불법 장기 유통이 공공연히 행해지고 있는 것을 인정하고 속히 관련법을 제정하여 법으로 장기 유통을 제한할 것을 약속했다. 보건부 장관보 제이드 델 문도(Jade del Mundo)는 최근 필리핀 국립대(University of the Philippines, UP)가 발표한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한 빈민촌에서만 3천여명의 성인 남여가 자신의 장기를 7만에서 12만 페소에 판매했고 대다수가 신장을 팔았음을 밝혔다. 장관보는 장기 유통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데에는 큰 돈을 한 번에 만질 수 있게 되어 많은 빈민들이 자발적으로 판매에 참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의 장기 수여 기회가 내국인의 10퍼센트 밖에 할당되지 않아 장기 유통을 촉진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델 문도 장관보는 “현재 기증인이 수여인에게 직접 장기를 판매하는 것에 대한 뚜렷한 법이 제정되있지 않아 법적인 제지를 가할 수 없다”고 말하며 외국인 장기 수여 할당량 조정과 장기 판매에 대한 법률을 합법적인 절차 후 제정할 계획임을 표명했다.
또한 국립수사국은 지난 12월 케존시에 위치한 세인트 룩스(St. Lukes’) 병원을 조사한 결과 추적 끝에 장기 브로커를 체포할 수 있었다고 전하고 지난 2005년 부터 40여명이 체포된 브로커를 통해 장기를 판매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마닐라 타임즈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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