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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사랑해~!’ ] 4장 9편. 드라마를 함께 보라

등록일 2010년08월05일 11시4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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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10-08-05
 

나는 드라마(TV 연속극)를 잘 보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면서 드라마를 잘 보게 되었습니다. 시간에 맞추어 텔레비젼 앞에 앉아서 음료수나 혹은 차를 타서 마시며 함께 보게 되었습니다. 드라마 하는 시간에 약속을 안하게 될 뿐더러 만일 약속으로 못 보게 되면 녹화를 해놓을 정도로 자주 봅니다. 드라마가 잘 된 작품이라면 칭찬도 하고 보기 안좋은 장면이 나온다면 그에 따른 비평도 하면서 말입니다.

드라마는 내가 겪어보지 못한 이야기나 상황을 작가의 생각으로 만들어 배우에게 전달하고,또 배우의 연기로 우리가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좋은 점도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드라마를 본다는 것의 좋은 점은 사랑하는 이와 함께 같은 일을 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얼마 전에 보았던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제목이 90일 동안의 사랑인가, 사랑할 시간이 90일이던가 하는 드라마였는데 남자 주인공이 불치병에 걸려서 사형선고(암으로 인한)를 받고 살 수 있는 시간이 고작 90일뿐이라는 설정이었습니다. 한동안 방황을 하다가 그 남자는 기억 속에 머물고 있던 첫사랑을 만나러 간다는 이야기였고, 이러 저러해서 그 첫사랑을 만나게 되었고 그 여자 역시 여전히 이 남자를 사랑하고 있었고, 그러나 그 여자는 이미 결혼을 한 상태고 어쩌고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남자 주인공의 결정이 옳으냐에서부터 어떻게 하겠느냐는 등의 이야기를 참으로 많이도 나누었습니다.

거의 남자 주인공이 죽어갈 때에는 사랑하는 이와 함께 소리 내어 울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곤 사랑하는 이의 손을 꼭 잡고 서로에게 다짐도 하였습니다. 우린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함께 행복하게 살자고 말입니다.

요즈음엔 내가 눈물이 많아지는 것 같아서 내 사랑하는 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티슈를 가져다 줍니다. 나이가 들면 자주 운다는데, 그 말이 맞나 봅니다.

그렇게 드라마를 자주 보다 보니 우리에겐 작은 변화도 있습니다. 우리의 대화가 무슨 연극이나 영화의 대사 같이 인용을 자주 한다는 것입니다. 아주 신기하기도 하고 새롭습니다. 아마도 다른 사람이 우리의 대화를 듣는다면 이해를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내 사랑하는 이에게 ‘내가 당신을 돌도끼 들고 멧돼지를 사냥하던 시절부터 사랑했어요. 그 위험한 상황에서도 용감하게 당신이 먹을 음식을 장만했고 또한 당신의 옷을 만들기 위해서 그 멧돼지의 껍질을 벗겼어요.’라고 말하면, 내 사랑하는 이는 능청스럽게 ‘나도 알아요. 그때부터 당신이 고마운 줄 알고 있었어요.’라고 답합니다.

어찌보면 코메디 같기도 하고 개그의 한 장면 같기도 합니다. 시도 때도 없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행복해 합니다. 아내와 드라마를 함께 본다는 것은 이렇게 좋은 점이 많습니다. 드라마를 함께 볼 때 내 사랑하는 사람은 기뻐하고 또 아주 편안해 합니다.

영화를 보거나 연극을 함께 보는 것도 훌륭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장소가 우리의 공간에서 벗어난다는 것이기 때문에 힘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드라마의 경우는 텔레비전을 틀기만 하면 되는 것이므로 휠씬 손쉽게 접근이 가능한 것입니다. 그저 편안한 상태로 보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예전의 유명 드라마를 찾아서 볼 예정입니다. ‘모래시계’나 ‘올인’ 등을 말입니다. 최민수나고현정도다시만나보고, 이병헌이나송혜교도만나보고싶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수없이 들렸던 정동진을생각하면서, 또한 제주의 섭지코지를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감동이 여전하다는 것은 드라마가 잘 만들어졌다는 것이고, 그저 나는 내 사랑하는 사람과 그것을 보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티슈를 준비하고 감동 받을 준비도 하고 말입니다.

또한 라디오방송을 함께 듣습니다. 70-80년 대의 유행하던 노래를 들려주는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인데 4-5년 전부터 듣기 시작 하였습니다. 이 방송을 들으면 그 시절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되고 아주 편안한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주 듣는 이 라디오 프로그램에 사연과 신청곡을 보내고 마음 졸이며 함께 듣곤 합니다. 그러다가 우리의 사연이라도 소개가 된다거나 신청곡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면 내 사랑하는 이는 아주 기뻐합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시간을 내셔서 텔레비전 드라마를 여러분의 아내와 함께 보시고, 라디오 방송도 함께 듣기 바랍니다. 새로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거의 모든 것을 수용하려는 자세를 가지고 말입니다. 여러분의 아내는 분명히 기뻐하고 편안해 합니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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