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가장 최근 소식이긴 하지만 올리고 싶지 않은 슬픈 소식을 들고 왔다.
이전에도 다양하게 생을 마감한 음악계 스타들을 소개 했는데, 2009년 마이클 잭슨을 보내고 나서 나는 또다시 올해 내가 좋아하던 음악계 큰 인물들을 보내야 했다.
바로 헤비메탈의 정신적 지주. 보컬 대마왕이라고 불리우던 Ronni james Dio 가 5월16일 오전 조용히 세상을 뜬 뉴스를 접했다.
고인은 지난해 부터 위암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를 꾸준히 받아온 터였지만 암의 진행시기도 그렇고 나이도 나이인지로 가끔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노환으로 인한 질병으로 고생은 하고 있더라~ 하는 정도의 소식이였다.
Rock음악의 역사상. 특히 메탈음악의 역사에서는 그는 하나의 선구자였으며 현재 메탈이 이정도까지 성장할수 있도록 많은 공헌을 한 메탈계의 아버지로 통한다. 대중에게 제일 먼저 알려진 것이 Deep Purple의 기타리스트 리치 블랙모어가 결성한 밴드 [Rainbow]에서 보컬을 맡으며 국내에서도 큰 히트를 친 ‘Temple of the King’의 주인공이였고 그 후에 오지오스본의 후임으로 [Black Sabbatth]의 2기 보컬로 침몰해 가는 블랙사바스의 인기에 날개를 달아 주었으며 결국 83년 본인의 이름으로 결성된 밴드 [Dio]로 메탈키드에게는 무수한 히트곡을 내며 천상 음악인으로 그의 입지를 다져갔다.
84년에는 아프리카 기아 난민 돕기 프로젝트로 마이클 잭슨의 이름 하에 팝스타를 모조리 모아 [We are the world] 를 제작했다면, 이 분 역시 그 좋은 뜻을 함께 하기 위해 [Hir n’ Aid] 라는 프로젝트를 출범시켜 락 음악계 인사라면 ‘워 아더 월드’ 부럽지 않을만한 대형 인사들을 그 이름 아래 ‘헤쳐모여’시켜 제작한 바가 있다.
이분의 가장 유명한 제스쳐를 뽑으라 하면 락커들이 많이 하는 손가락 사인인 lml (주먹쥔 상태에서 검지와 새끼 손가락을 핀 모양으로 악마의 뿔을 상징)을 고안해 낸 최초의 인물로 통하기도 한다.
향년 67세의 수긍 할만한 나이라고는 하지만 청천 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언제나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이던 그가! 디오가 세상을 떠나게 되고 음악계 스타들. 어릴적 내가 우러러 존경 했던 인물들이 슬슬 나이가 먹어가면서 (대부분 할아버지 뻘이다.) 물론 사람이 나이가 들고 갈 때가 되면 인정해야 하는것이 당연지사이지만 이런 소식을 이제부터 더 들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도 슬픈 현실이라는걸 느꼈다.
고인의 타계소식을 듣고 인터넷으로 이런저런 자료들을 보는 와중에 투병중인 올해 초의 뉴스 방영분을 보았는데 머리는 짧진 않았지만 어느새 하얗게 새어버렸고 마이크 줄에 둘려 쌓여야 할 모습의 그는 한두개가 아닌 여러개의 주사바늘에 몸을 의지 하는 신세가 되었다. 그런 와중에도 기자와 인터뷰하는 모습은 의연하기 그지 없었고 예의 ‘악마의 뿔’ 제스처를 하며 나는 이겨 낼 것이다. 라고 말하는 모습이 눈물이 핑 돌 지경이었다.
암튼 그는 타계 몇시간 전부터 생전의 친구들과 지인들이 모두 참석한 자리에서 여담을 나누다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고인이 남긴 활동은 음악사에 있어 길이 길이 남을 것이며 나를 비롯하여 그를 사랑 했던 음악 팬들은 그에게 존경심과 함께 영원히 그를 그리워할 것 이다. 그의 노래 제목처럼 메탈음악에 그 한몸은 기꺼히 던진 영원한 ‘Holy Diver’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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